국회의원 3선에 국회사무총장까지 지냈는데…이번엔 '버스기사'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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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전 국회사무총장, 대형버스·트레일러·오토바이 면허 잇달아 취득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민기(60) 전 국회사무총장이 국회를 떠난 뒤 대형버스와 트레일러, 오토바이 운전면허를 잇달아 취득한 근황을 공개했다. 운전면허를 활용해 실제 차량 운전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버스 운전기사 등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사무총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종 대형면허와 특수면허(대형견인), 2종 소형면허 시험에 모두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올가을 운전전문학원에 다니며 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합격한 1종 대형면허는 대형버스 등 승합차와 대형 화물차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이다. 특수 대형견인면허는 트레일러 등 대형 피견인차를 끌 때 필요하고, 2종 소형면허는 오토바이 운전에 필요하다. 세 면허는 승용차 중심의 일반 면허와 달리 차종별로 별도의 기능·도로주행 시험을 거쳐야 해 합격 난도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 전 사무총장이 면허 취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운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기회가 되면 실전에도 나서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형버스나 트레일러를 직접 모는 모습을 볼 날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면허를 땄다고 곧바로 버스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선버스나 전세버스 등 사업용 버스를 운전하려면 1종 대형면허와 별도로 버스운전자격을 취득해야 하고, 사업용 화물차 역시 화물운송종사 자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용 차량이나 비영리 목적의 운전은 요건이 다를 수 있어, 김 전 사무총장이 어떤 방식으로 '실전'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그는 정치권 안에서도 교통·건설 분야와 인연이 깊은 인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경기 용인을 지역구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했다. 국토교통위는 도로와 교통, 건설, 항공 등 국민의 이동과 직결된 사안을 다루는 상임위다. 이 때문에 정책을 다루던 사람이 직접 도로 위의 대형차량 운전자가 되려 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행보라는 반응도 나온다.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에는 학군장교(ROTC) 27기로 임관해 특공여단 소대장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다.
정치인이 퇴임 뒤 새로운 기술과 자격 취득에 나서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그러나 대형·견인·이륜 면허를 한꺼번에 따낸 경우는 흔치 않다. 국회 행정의 수장이던 인물이 '일반 시민의 운전대'로 돌아가는 행보가 어떤 후속 소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