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1주일 써보니 흰 줄 결함 논란에도 “가장 설렜다”…리뷰어는 계속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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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부 화면 흰 줄 결함, 애플은 소수 기기 한정이라 밝혀
맥루머스 1주 사용기: 배터리 하루 수준, 사파리는 와이더 확장으로 개선

나무 테이블 위 상자에 기대 선 두 스마트폰과 옆에 놓인 태블릿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나무 테이블 위 상자에 기대 선 두 스마트폰과 옆에 놓인 태블릿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맥루머스(MacRumors) 영상 담당 댄 바르베라(Dan Barbera)가 아이폰 듀오 발매 1주일 뒤 리뷰를 다시 내놨다. 더 오래 써본 뒤 평가를 손본 것이다. 내부 화면 한쪽에 밝은 흰 줄이 가로로 생기는 결함 사례가 온라인에 퍼졌는데, 애플은 이 문제가 소수 기기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바르베라는 불편한 점이 남아 있어도 듀오가 “아이폰으로는 오랜만에 가장 설렜던 기기”라고 평했고, 계속 쓸 계획이다. 같은 시기 테크크런치(TechCrunch)와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서도 사용기와 활용 팁이 나왔다.

흰 줄 결함, 애플은 “소수 기기” 한정

맥루머스는 결함 자체는 일부 사용자에게 실제로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화면이 깨진 사례는 내부에서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온라인에 도는 사진 중에는 AI로 만든 것도 있어서 실제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힌지(접는 축) 문제로 화면이 깨지는 기기는 구매 직후 비교적 빨리 손상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1주일 동안 멀쩡하게 써 왔다면 이 결함을 가졌을 가능성이 낮다. 이는 확정된 통계가 아니라 관찰에 따른 판단이다.

테크크런치 기자의 경험도 참고할 만하다. 이 기자는 애플에서 빌린 기기로 닷새 휴가를 보내며 듀오를 뒷주머니에 넣은 채 여러 번 깔고 앉았는데 망가지지 않았다고 썼다. 책상 높이에서 두 번, 침대 옆에서 밀려 한 번 등 최소 세 번 콘크리트·타일·나무 바닥에 떨어뜨렸지만 화면에 금이 가지 않았다고 한다. 전문적인 낙하 시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나무 테이블 앞에서 펼친 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손으로 들어 보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나무 테이블 앞에서 펼친 폴더블 스마트폰을 양손으로 들어 보이는 모습 — 내용 이해를 돕는 AI 이미지

외부 화면·배터리·카메라, 1주일 써본 평가

바르베라는 작은 외부 화면이 알림 확인, 메시지 답장, 앱과 웹사이트 스크롤에 유용하다고 봤다. 멀티태스킹이나 긴 메시지를 쓸 때는 펼쳐서 쓴다. 특히 세로 모드로 펼친 채 영상을 보면서 다른 앱을 쓰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한다.

지문 인식(Touch ID) 센서는 위치를 찾기 쉽고, 애플워치로 잠금을 푸는 방식은 얼굴 인식(Face ID)과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배터리 수명은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의 중간 수준이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하루는 쓸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는 ‘무난한 수준’이다. 확대 촬영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망원 렌즈가 없는 점이 아쉬울 것이라고 바르베라는 말했다. 그래도 계속 쓸 생각이다. 망원 렌즈 부재는 다른 리뷰에서도 약점으로 꼽혔다. 비지알은 렌즈가 두 개뿐인 점이 가장 큰 불만이라고 했고, 카메라가 가장 중요하다면 가격이 훨씬 낮은 아이폰 18 프로가 더 나은 사진을 찍는다고 적었다.

앱 최적화와 사파리 불편, 해법은 확장 앱

듀오 화면에 맞게 손본 앱은 아직 일부다. 바르베라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앱이 출시 때 업데이트되지 않아 측면에 검은 띠가 생기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다만 개발사들이 듀오용 업데이트를 꽤 빨리 내놓고 있고,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쓰는 데 지장은 없다. 구글 지도는 휴가 중 최적화 전이었지만 길 안내와 장소 검색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불편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작은 외부 화면 탓에 문자 대화를 거슬러 읽을 때 더 많이 스크롤해야 했다. 최적화가 안 된 앱은 주요 기능이 점 세 개 메뉴에 숨어 있어 찾느라 헤맸다. 구글 검색 앱은 AI 모드에서 여러 차례 멈췄고, 앱을 강제 종료해야 홈 화면으로 돌아왔다. 애플의 잘못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가장 짜증스러운 부분이었다.

가장 말이 많은 부분은 사파리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외부 화면에서 오른쪽에 붙은 컨트롤이 공간을 많이 차지해 웹사이트가 답답해 보인다는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애플도 외부 화면 사파리 경험을 개선할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와이더’라는 확장 프로그램은 사파리 창을 외부 화면 가장자리까지 넓혀 주며 “큰 개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자들과 사용자들이 새 레이아웃에 익숙해지면서 앞으로 몇 달간 다른 대응책도 나올 수 있다.

와이더와 설정값 팁, 주의할 점

와이더는 독립 개발자 조르디 브루인이 만들었다. 처음에는 무료로 풀렸고, 지금은 2.99달러를 한 번 내는 유료 앱이다. 브루인은 10월 29일(현지시각) 게시물에서 처음 내려받는 1만 명에게는 무료라고 알렸다. 일부 웹사이트에서 예외 상황이 생겨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다.

사용하려면 개인정보 관련 권한을 허용해야 한다. 이를 감수할 수 있다면 애플이 자체 해법을 내놓기 전까지의 임시방편으로 쓸 만하다.

설정만으로 쓰는 방법도 소개됐다. 사용자 딜런 맥도널드는 시스템 글자 크기를 90%로 줄이고 기본 웹사이트 확대 비율을 85%로 맞추면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넓은 레이아웃이 켜진다고 올렸다. 글자 크기는 설정의 화면 모드에서, 확대 비율은 설정의 앱, 사파리, 페이지 확대 메뉴에서 바꿀 수 있다. 다만 이 팁을 소개한 기고자는 아직 듀오를 받지 못해 직접 써보지 못했다.

지문 인식과 가격, 리뷰어들의 엇갈린 시선

테크크런치 기자는 듀오의 가장 큰 단점으로 화면이나 카메라가 아니라 Touch ID를 꼽았다. 평소 애플워치를 차고 있어 잠금 해제는 쉽게 피했지만 앱과 애플페이를 쓸 때는 자주 걸렸다고 한다. 이 기자는 아이폰 17 프로 맥스를 안전장치로 함께 들고 갔다. 여행 중 “다른 아이폰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지만 여행이 끝날 즈음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썼다.

나인투파이브맥의 기고자는 애플스토어에서 30분 정도 직접 만져본 뒤 소감을 적었다. 내부 화면의 나노 텍스처(반사를 줄이는 표면 가공) 마감은 흰 배경에서 종이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분할 화면은 홈 화면에서 앱을 위로 살짝 끌어 좌우로 놓는 제스처로 쓰는데, 짧은 시간에도 금방 익숙해졌다고 한다. 영상 시청은 화면비가 요즘 콘텐츠와 맞지 않아 가장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본인에게는 아이폰 18 프로가 더 맞지만 듀오를 갖고 싶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격은 2천 달러(약 268만 원, 1달러 1,338원 기준)로 언급됐다. 비지알은 갤럭시 Z 폴드 8이 1,900달러(약 254만 원)이고 듀오가 이보다 100달러 높은 수준이라고 적었으며, 듀오의 마감이 고급스럽게 느껴져 이 가격 차이는 납득할 만하다고 평했다. 듀오는 “지금까지 써본 어떤 폴더블보다 플라스틱 느낌이 없다”는 평가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