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샤워커튼 세탁기에 '이것' 넣어 보세요…새로 안 사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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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커튼 라이너는 헌 수건과 함께 세탁기에 돌리면 마찰로 얼룩이 빠진다.
세탁 순서와 주기, 말리는 습관, 표백제 혼용 주의까지 정리했다.

난방을 켜고 창문을 닫아 두는 계절이 되면 샤워 뒤 욕실에 습기가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 습기를 가장 먼저 받아 내는 것이 욕조 안쪽에 늘어진 샤워커튼 라이너(커튼 안쪽에 덧대는 방수 비닐)다. 아랫단에 얼룩덜룩한 점이 올라왔다면 새것을 사기 전에 버리려던 헌 수건 두세 장부터 챙겨 보자.
곰팡이 핀 샤워커튼, 버리기 전에 세탁기에 먼저 넣어 볼 만하다
얼룩이 보이면 곧바로 버리고 새 라이너를 다는 집이 많지만, 대부분은 한 번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욕실 벽과 창틀처럼 습기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특정 종류의 곰팡이를 mildew(흰곰팡이)로 설명한다. 샤워커튼에서는 샤워를 마치고 커튼을 한쪽으로 밀어 둘 때 주름 사이에 물이 갇히고, 바로 그 접힌 자리에서 자란다.
주름 사이에 갇힌 물이 원인이므로 해법도 두 갈래다. 이미 생긴 얼룩은 세탁으로 빼고, 다시 생기지 않게 하려면 말리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빨아서 계속 쓰면 쓰레기도 줄어든다. 다만 세탁을 해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가시지 않는 냄새, 찢어진 부분이 있으면 그때는 교체가 낫다.

수건 두세 장이 솔 역할을 대신하는 원리
비닐 라이너는 표면이 매끈해서 세탁기에 혼자 돌리면 물과 세제는 지나가도 문지르는 힘이 약하다. 여기에 목욕 수건 두세 장을 함께 넣으면 수건의 보풀 같은 올이 돌아가는 내내 비닐 표면을 문질러 준다. 욕조 바닥에서 허리를 굽히고 솔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수건은 새것일 필요가 없다. 물이 빠지거나 뻣뻣해져 욕실 밖으로 밀려난 헌 수건이 오히려 제값을 한다. 색이 진한 수건은 다른 빨래와 섞이면 물이 빠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라이너와 수건만 따로 돌린다. 세제는 평소 쓰는 일반 세탁세제면 충분하고, 세제를 더 많이 넣는다고 얼룩이 더 빠지지는 않는다. 결과를 가르는 것은 세제량이 아니라 마찰과 물의 양, 그리고 다 빤 뒤의 건조다.

고리를 빼고 수위를 높여 돌리는 순서
먼저 커튼 고리를 모두 뺀다. 금속·플라스틱 고리가 세탁통 안에서 부딪히면 소리도 나고 세탁통에 흠집을 낼 수 있다. 그다음 라이너에 붙은 케어라벨(세탁 표시)로 허용 온도와 코스를 확인한다. 비닐 소재라면 일반 세제와 수건 두세 장을 넣고 수위를 가장 높게 맞춘 뒤 표준 코스 또는 약한 코스로 돌린다. 물은 미지근한 정도면 되고, 라벨이 허용하는 온도를 넘기지 않는다.
통돌이 세탁기는 수위를 직접 높일 수 있지만, 수위를 고를 수 없는 드럼세탁기는 라이너와 수건만 느슨하게 넣어 통을 꽉 채우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물이 충분해야 커튼이 접힌 채 뭉치지 않고 펼쳐지며 돌아간다. 세탁이 끝나면 통 안에 뭉쳐 두지 말고 바로 꺼내 욕실 봉에 건다. 젖은 채로 구겨 두는 시간이 길수록 같은 자리에 물이 갇혀 곰팡이가 다시 자란다. 라벨에 건조기 사용 표시가 없다면 건조기에 넣지 않는다.
천 소재 커튼은 케어라벨이 먼저다
면·나이론·폴리에스터·삼베 같은 천 커튼이나 장식용 커튼은 비닐 라이너와 다르게 다룬다. 열과 강한 코스는 천을 줄어들게 하거나 모양을 일그러뜨릴 수 있으므로 라벨 표시를 그대로 따른다. 세탁망에 넣거나 약한 코스를 택하라는 표시가 있으면 수건을 넣어 마찰을 키우는 방법은 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세탁 뒤에도 표면에 얼룩이 남으면 긁히지 않는 스펀지나 소재에 맞는 세정제로 가볍게 닦고 충분히 헹군다. 표백제를 쓰고 싶다면 해당 소재에 쓸 수 있는 제품인지 먼저 확인한다. 이때 식초나 구연산 같은 산성 세제를 표백제와 한 통에 넣거나 연달아 섞으면 안 된다. 염소계 표백제와 산성 세제가 만나면 유독한 염소가스가 나올 수 있다. 어떤 세정제를 쓰든 욕실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켠 상태에서 작업하고, 눈과 손을 보호하는 안경과 장갑을 낀다.

세탁보다 중요한 것은 샤워 직후 커튼을 펼치는 습관이다
세탁이 끝나도 곰팡이를 막아 주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샤워 뒤 완전히 말리는 것이다. 샤워를 마쳤으면 커튼을 한쪽으로 몰아 두지 말고 넓게 펼쳐 주름 사이에 갇힌 물이 증발하게 한다. 커튼을 완전히 닫아 두는 것도 피하고, 반쯤 열어 느슨한 주름이 생기게 두면 커튼 표면과 욕조 안쪽이 함께 마른다.
욕실 문도 같이 따져 봐야 한다. 샤워 중과 샤워 후에 문을 닫아 두면 수증기가 방 안에 갇혀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조건이 된다. 문을 닫는다고 곧바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열어 두는 편이 습기가 빨리 빠진다. 문을 열기 어려운 집이라면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샤워 중과 샤워 뒤에 계속 돌린다. 습기가 빨리 빠져나갈수록 곰팡이가 자라는 시기도 늦춰진다.

2~3주에 한 번 주기를 정하고, 못 뗄 때는 걸어 둔 채 처리한다
세탁 주기는 2~3주에 한 번 정도로 잡으면 부담이 적다. 얼룩이나 곰팡이가 이미 보인다면 주기와 상관없이 바로 빤다. 달력이나 휴대전화 알림에 주기를 적어 두면 잊지 않는다. 주기와 환기를 함께 지키면 세탁 사이 간격을 늘릴 수 있다.
당장 떼어 내기 어렵다면 걸어 둔 채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다. 눈과 손을 보호하고 창문과 환풍기로 환기한 뒤, 곰팡이 제거제를 제품 설명서대로 얼룩 부위에 뿌리고 최대 5분 정도 기다리면 점이 옅어진다. 그래도 남으면 긁히지 않는 스펀지로 문지른 뒤 샤워기나 물 담은 컵으로 라이너 전체를 충분히 헹구고, 반쯤 열어 주름이 느슨하도록 두어 말린다. 이때도 락스류와 산성 세제는 섞지 않는다.
수건은 세탁이 끝난 뒤에도 쓸모가 있다. 같이 돌려 마찰 역할을 마친 헌 수건은 물기가 남은 욕조 가장자리를 훔치는 용도로 이어 쓰면 샤워 뒤 물기 정리가 한결 빨라진다. 쓰고 난 수건은 욕실 밖에서 말리면 욕실 습기 부담도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