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 바이퍼, 8강 오른 뒤 울먹이며 “어머니가 암 투병 중”…건강 되찾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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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G 바이퍼 박도현, 롤드컵 8강 진출 뒤 암 투병 중인 어머니 쾌유 기원
친정팀 한화생명 꺾고 울먹이며 “내 경기 보고 건강 되찾길”

빌리빌리 게이밍(BLG)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1일(한국시간)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친정팀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8강에 오른 직후 인터뷰 자리였다. 경향스포츠에 따르면 박도현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넨 뒤 잠시 울먹이며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인터뷰 끝에 꺼낸 가족 이야기
박도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경향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일단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잠시 울먹이더니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라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건강을 되찾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가 전한 발언도 비슷하다. 박도현은 무대 인터뷰에서 “사실 저희 어머니께서 암 투병 중인데 경기하는 모습 보면서 건강을 되찾았으면 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엑스포츠뉴스는 공식 방송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라며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힘을 내셔서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전했다.
이투데이도 박도현이 인터뷰 말미에 가족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그는 어머니가 현재 암 투병 중이라고 말했고 팬들의 응원에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기사에 인용된 발언에는 투병 기간이나 현재 상태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박도현이 직접 언급한 것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과 자신의 경기가 어머니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었다.

8강 티켓이 걸린 마지막 경기, 상대는 친정팀
이날 경기는 박도현에게 여러모로 특별했다. 경향스포츠에 따르면 박도현은 지난해까지 한화생명에서 뛰다 올해 BLG로 이적했다. 8강 진출 여부가 갈리는 스위스 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옛 팀과 만났고 결과적으로 옛 동료들을 탈락시켰다.
BLG는 미국 텍사스주 앨런의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눌렀다. 이 승리로 BLG는 3승 2패로 8강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2승 3패로 대회를 마쳤다.
박도현은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화생명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같이 8강에 가고 싶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만나게 돼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면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선수들을 보니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스갯소리로 “떨어질 거면 나한테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MSI 결승 때와 무엇이 달랐나
BLG는 지난 7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서 한화생명에 2-3으로 졌다. 이투데이에 따르면 당시 두 팀은 승자조에서도 맞붙었고 BLG가 3-1로 이겼다. 결승에서는 한화생명이 세트 스코어 3-2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BLG가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박도현은 차이의 이유로 경기 방식과 현장 분위기를 들었다. 그는 “오늘은 3전 2선승제였고 남아 있는 팀들 모두 큰 압박감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며 “MSI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장 분위기 또한 이번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팀 내부 소통도 이야기했다.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박도현은 앞선 경기들에서 문제로 꼽았던 소통 이야기에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서는 다들 자기 말만 하려고 하고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오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함께하자는 생각이었다”는 말도 했다. 경향스포츠에 따르면 박도현은 팀원들과 함께 교전하면 좋을 것 같아 다른 생각 없이 경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는 디플러스 기아
8강에 오른 BLG의 다음 상대는 디플러스 기아(DK)다. 경향스포츠에 따르면 BLG는 DK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박도현은 롤드컵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8강부터는 또 다른 게임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BLG는 3승 2패로 턱걸이했지만 박도현은 토너먼트부터는 판이 달라진다고 본 것이다.
박도현은 어머니를 향한 메시지에서 자신의 경기를 보며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경기는 8강에서 DK를 상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