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외국인들 9개월 만에 '8.8조 원' 썼다…뭐에 제일 많이 썼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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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9개월 소비 8조8000억, 지난해 연간 기록 추월한 비결은?

올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9개월 동안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8조8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년간 기록한 소비액을 이미 뛰어넘은 규모다.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 뉴스1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 뉴스1

외국인 관광객 수도 역대 같은 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쇼핑과 의료·웰니스 분야에 소비가 집중된 가운데 주요 관광지를 벗어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카드 사용액이 증가했다.

9개월 만에 8조8435억 원… 지난해 연간 소비액 추월

서울시가 3일 발표한 '2026년 1~9월 서울 관광·소비 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총 8조8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조6071억 원보다 57.7%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연간 소비액인 7조9375억 원과 비교해도 11.4% 많다.

월별 소비액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4월 1조1530억 원을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연속 월간 카드 소비액이 1조 원을 넘었다.

전국 외국인 관광객의 오프라인 카드 소비액 중 서울에서 발생한 금액은 70.9%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4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이 2조3304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해 올해 연간 소비액이 10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는 연말까지 소비 증가세가 유지된다는 전제에 따른 전망이다.

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쇼핑이었다.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액에서 쇼핑업이 차지한 비중은 46.0%로 집계됐다. 의료·웰니스업이 23.8%로 뒤를 이었으며 식음료업과 숙박업은 각각 13.3%, 10.4%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을 살펴보면 대형쇼핑몰에서 사용된 카드 금액은 1조89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2% 늘었다. 의료관광 분야는 1조3877억 원으로 60.0% 증가했다.

일반외식업 소비액은 9394억 원으로 58.7% 늘었으며 뷰티업에서도 7173억 원이 사용돼 37.2%의 증가율을 보였다.

강남·중구에 소비 집중… 성수·골목상권도 증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 궁궐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 궁궐을 둘러보고 있다. / 뉴스1

외국인 관광객이 카드로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자치구는 강남구였다. 서울 전체 소비액의 29.6%가 강남구에서 발생했으며 중구가 27.7%로 뒤를 이었다. 마포구의 비중은 7.1%였다.

이들 세 자치구에서 발생한 소비액은 서울 전체의 64.4%에 달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외국인 카드 사용액이 크게 증가했다. 강동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4% 늘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로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103.4%, 성동구는 102.8% 증가했다.

명동과 강남, 성수 등을 포함한 서울 주요 관광지 10곳의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총 5조31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5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명동 일대에서 발생한 소비액은 1조7356억 원으로 주요 관광지 중 가장 많았다. 성수 일대에서는 2638억 원이 사용됐다. 성수의 소비 증가율은 100.6%로 주요 관광지 10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골목상권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됐다. 올해 1~9월 골목상권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30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늘었다. 전통시장 소비액 역시 48.8% 증가했다.

서울 찾은 외국인 1314만 명… 역대 같은 기간 최대

관광객 수에서도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올해 1~9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31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9% 많은 수치다.

방문객 수가 21.5% 늘어나는 동안 카드 소비액은 57.7% 증가했다. 소비액 증가율이 방문객 증가율의 약 2.7배를 기록한 것이다.

국적별 방문객은 중국이 420만 명으로 전체의 32.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일본은 240만 명으로 18.2%, 대만은 143만 명으로 10.9%를 차지했다. 미국 관광객은 93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강공원을 찾은 외국인도 늘었다. 올해 9월까지 한강공원 외국인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 증가했다. 전체 한강공원 이용객 증가율인 8.9%보다 높은 수치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객 증가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을 촘촘히 연계해 관광객의 소비가 서울 전역의 상권과 시민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역사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 활동이 집중된 도시다. 한반도 중서부에 자리하며 도시 중심을 흐르는 한강을 기준으로 강북과 강남 지역으로 나뉜다. 행정구역은 25개 자치구로 구성돼 있으며 국회와 주요 국가기관 등이 위치해 있다.

서울의 역사는 조선시대 수도였던 한양과 이어진다. 조선은 1394년 한양을 수도로 정했고 이후 궁궐과 관청, 도성 등을 조성했다.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등은 당시의 건축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창덕궁과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북촌 한옥마을과 인사동 일대에서도 전통 가옥과 공예품, 문화시설 등을 접할 수 있다.

현대적인 도시 기능도 서울의 주요 특징이다. 광화문과 여의도에는 공공기관과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고 강남 일대에는 기업 사무실과 상업시설이 자리한다. 명동과 동대문은 쇼핑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홍대와 성수 일대에는 음식점, 카페, 전시 공간 등이 분포해 있다.

전통시장도 서울의 주요 생활·관광 공간이다. 남대문시장과 광장시장 등에서는 의류와 식료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시장마다 취급하는 품목과 상권의 특성이 다르며 먹거리와 쇼핑을 목적으로 찾는 방문객도 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러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철도망을 통해 수도권 인근 도시와 연결되며 서울역과 용산역 등에서는 다른 지역으로 향하는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문화시설도 곳곳에 분포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역사 자료와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장과 도서관, 대학 등 교육·문화 관련 시설도 운영되고 있다.

도시 주변에는 북한산과 관악산 등 산지가 있고 한강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마련돼 있다. 한강공원과 서울숲 등은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은 역사 유적과 주거지역, 업무지구, 상업시설, 공원 등이 함께 자리한 대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