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텍스트힙 열풍'에 서점 매출 얼마나 증가했는지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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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데이터랩이 조사해 발표한 내용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이른바 '텍스트힙'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대의 서점 이용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삼성카드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점 업종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8.5% 상승하며 2023년 이후 감소 추세를 뒤집었다. 올해 월별로 보면 1∼9월 모두 지난해 대비 성장했다. 특히 1월 증가율이 16%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카드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독서를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소비하는 '텍스트힙'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40대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기준 매출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고 1인당 소비금액도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는 도서 구매에 더해 자녀 교육을 위한 소비가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20대는 5%, 30대는 21%에 그쳤지만 증가율은 20대가 5%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3%), 50대(3%), 40대(2%), 60대 이상(1%) 순이었다.
다만 대형 서점 매출 증가가 주를 이뤘고 소규모 서점의 매출은 계속 감소 추세라고 삼성카드는 설명했다. 주요 대형 서점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65%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20∼30대가 60%, 40∼50대 70%, 60대 이상이 57%를 각각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카드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데 서점에선 20∼30대의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그러면서 오프라인에서 단가가 낮은 상품 판매가 많은 점에서 "20∼30대가 문구류·팬시용품 등을 많이 구매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텍스트힙 현상은 무엇인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활동을 멋진 문화로 받아들이는 '텍스트힙(Text Hip)'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텍스트힙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Text)'와 멋지고 개성 있다는 의미의 '힙(Hip)'을 결합한 신조어다. 독서를 단순한 지식 습득이나 학습 활동이 아닌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흐름은 특히 10~20대 사이에서 두드러진다. SNS에 읽고 있는 책의 사진을 올리거나 인상 깊은 문장을 공유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손으로 옮겨 적는 필사, 책 표지를 꾸미는 '책꾸', 독서 모임에 참여해 감상을 나누는 활동도 텍스트힙 문화에 포함된다.
짧은 영상과 이미지 중심의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가 종이책과 활자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책을 읽는 행위보다 관련 상품 구매나 인증 사진에 집중하는 모습도 나타나면서 이런 유행이 지속적인 독서 습관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