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안 가도 된다"...창억떡, 이제 전국 KTX역에서 구매 가능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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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명물 창억떡, SNS 화제에서 KTX역 편의점까지
61년 전통 떡의 변신, 검색량 280% 급증의 비결
광주까지 찾아가 구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 떡 브랜드 '창억떡'을 앞으로는 주요 KTX역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코레일유통물류는 서울역과 광주송정역 등 주요 KTX역에 있는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창억떡의 대표 상품인 '호박인절미'를 판매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창억떡이 편의점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억떡은 1965년 광주에서 시작해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지역 떡 브랜드로, 올해 들어 SNS를 중심으로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실제 지난 3월 창억떡의 네이버 예상 월 검색량은 41만5000건으로 전월보다 280% 증가했다.
스토리웨이에서 판매하는 호박인절미는 150g 제품으로 가격은 3900원이다. 출시를 기념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는 300원 할인된 3600원에 판매한다. 냉동 상태로 판매되며 실온에서 1~2시간 자연 해동하거나 포장에 안내된 방법에 따라 전자레인지로 해동해 먹을 수 있다. 열차에 탑승하기 전 구매해 이동 중 간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1965년 광주에서 시작…3대째 이어온 61년 전통 떡집
창억떡은 1965년 광주광역시에서 시작된 전통 떡 전문 브랜드다. 처음에는 지역 방앗간으로 출발했으며 현재는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 이름인 '창억'은 초대 회장의 호에서 따왔다. 광주 동명동에서 시작해 중흥동 본점과 동명동 매장 등을 운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떡집으로 성장했다.
창억떡이 오랫동안 인기를 얻은 배경에는 전통적인 떡 제조 방식과 다양한 제품 구성이 있다. 호박인절미를 비롯해 흑임자인절미, 쑥밥알인절미, 모듬찰떡, 쑥구름떡, 흑미구름떡 등을 판매한다. 전통적인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소비자가 간편하게 보관하고 먹을 수 있도록 냉동 제품과 개별 포장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과 홈쇼핑 등으로 판매 영역을 넓혔다.
특히 대표 상품인 호박인절미는 창억떡의 인지도를 높인 제품이다. 호박을 넣어 만든 쫄깃한 찰떡에 부드러운 카스텔라 가루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인절미가 콩가루를 묻히는 방식이라면 호박인절미는 카스텔라 가루를 활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맛을 더했다. 호박 특유의 은은한 풍미와 찰떡의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진다.
창억떡은 광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알려진 떡집이었지만 올해 들어 전국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호박인절미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지역 밖 소비자들의 방문도 늘었다. 떡을 구매하기 위해 광주를 찾는 이른바 '떡지순례' 현상까지 나타났다. 떡지순례는 떡과 성지순례를 합친 말로, 유명한 떡집을 직접 찾아가는 소비 행태를 뜻한다.

검색량 한 달 만에 280% 증가…매장 대기 행렬까지
창억떡의 인기는 온라인 검색량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4월 보도된 지역 취재 내용에 따르면 창억떡의 3월 네이버 예상 월 검색량은 4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보다 280%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월 예상 검색량은 약 10만9000건 수준이다.
한 달 사이 검색 관심이 약 3.8배로 늘어난 셈이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 구매자 수나 판매량이 아니라 온라인 검색량을 추정한 지표다. 브랜드를 검색하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됐는지 보여준다.
SNS에서 창억떡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확산된 것도 인기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월 NS홈쇼핑은 창억떡 특집방송을 편성하면서 구독자 77만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이 창억떡을 소개한 사실을 언급했다. 밴드 데이식스의 멤버 영케이가 공연 중 창억떡을 언급한 일도 알려졌다. 이러한 온라인 노출은 기존 광주 지역 소비자 중심이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매장에서는 떡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한 시간가량 기다렸는데도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했다는 경험담이 공유됐다. 온라인 주문도 증가해 공식 홈페이지에 배송 지연 안내가 게시됐다. 창억떡 측은 당시 급증한 방문객을 수용하기 위해 매장 내부 동선을 조정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창억떡 관계자는 급격한 인기 상승이 1~2주에 그치지 않고 5주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매출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방문객이 늘면서 기존 카페 공간을 유지하기보다 계산과 포장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매장 운영 방식을 바꿨다. 창억떡이 단기간의 온라인 화제를 넘어 실제 매장 방문과 구매 증가를 경험한 것이다.

홈쇼핑에서도 판매…6종 70개 구성 상품 선보여
창억떡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홈쇼핑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NS홈쇼핑은 지난 3월 23일 창억떡 특집방송을 편성했다. 당시 판매 상품은 호박인절미와 모듬찰떡, 흑임자인절미, 쑥밥알인절미, 쑥구름떡, 흑미구름떡 등 총 6종이었다. 전체 구성은 7봉, 70개로 판매 가격은 5만2900원이었다.
호박인절미는 해당 구성에 2팩이 포함될 정도로 대표 상품으로 취급됐다. NS홈쇼핑은 창억떡이 기존에도 떡류 상품 가운데 꾸준히 판매되던 브랜드였으며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소비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광주 현지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여러 종류의 창억떡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채널을 운영해 온 것이다.
창억떡은 전통 떡의 보관과 유통에 필요한 냉동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떡은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이동하고 전분의 구조가 변해 식감이 단단해지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변화를 줄이기 위해 급속 냉동과 개별 포장 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판매한다. 소비자는 냉동 상태로 보관하다가 필요한 양만 해동해 먹을 수 있다.
이번 KTX역 편의점 판매 역시 냉동 제품이라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스토리웨이에서 구매한 호박인절미는 바로 먹는 상온 간식이 아니라 해동 후 섭취하는 상품이다. 열차를 타기 전에 구매하면 이동하는 동안 자연 해동할 수 있다. 다만 해동 시간은 주변 온도와 제품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포장에 표시된 섭취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광주송정역 팝업스토어 인기…KTX역 편의점까지 진출
창억떡이 KTX역 편의점에 입점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6월 광주송정역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다. 코레일유통물류는 당시 창억떡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철도 이용객들의 구매 수요를 확인했다. 판매 실적은 일반 팝업스토어의 평균 실적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행사 판매를 넘어 주요 KTX역 편의점에서도 창억떡을 판매하기로 했다.
광주송정역은 광주를 방문하는 철도 이용객들이 많이 거치는 주요 역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과 철도 이용객의 관심을 끌었다. 코레일유통물류는 이러한 반응을 바탕으로 창억떡의 판매 장소를 서울역 등 다른 주요 KTX역으로 확대했다. 지역 매장 방문이나 별도의 온라인 주문 없이도 철도역 편의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스토리웨이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편의점 브랜드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이나 이동 중 간식이 필요한 이용객을 대상으로 식음료와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 이번 창억떡 입점은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식품을 철도역 편의점의 정식 판매 상품으로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창억떡 제품은 현재 대표 상품인 호박인절미다.
판매 가격은 150g 기준 3900원으로, 100g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600원이다.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적용되는 할인 가격은 3600원이며 할인율은 약 7.7%다. 소비자는 할인 기간에 정상가보다 300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정상 판매 가격이 적용된다.
코레일유통물류는 이번 창억떡 판매를 시작으로 지역에서 인기를 얻은 먹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승연 코레일유통물류 편의점사업처장은 광주송정역 팝업스토어에서 확인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창억떡을 스토리웨이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선호하는 지역 상품을 찾아 철도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 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