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길래…'아름다운 화장실' 전국 1위 달성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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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이착륙 조망하는 인천공항 화장실의 비결
장애인·영유아까지 배려한 공항 화장실의 변신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화장실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됐다. 항공기 이착륙 장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방형 설계에 더해 장애인과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다양한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일 제2여객터미널 화장실이 '2026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3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은 제28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이뤄졌다.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은 행정안전부와 한국화장실문화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 문화를 확산하고 우수한 시설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개최한다. 심사 과정에서는 단순히 청결 상태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쾌적성, 이용 편의성, 안전성, 디자인, 유지·관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상황과 요구를 얼마나 반영했는지도 주요 평가 요소다.

대통령상을 받은 곳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225번 탑승구 인근에 자리한 화장실이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외부를 향해 설치된 통창이다. 이용객은 화장실 내부에서도 창밖으로 항공기가 활주로를 오가고 이착륙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공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풍경을 실내 공간에 끌어들인 셈이다.
일반적인 공항 화장실이 위생과 동선 등 기능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이곳은 개방감을 강조했다. 넓은 창을 통해 답답함을 줄이고 현대적인 실내 디자인을 더해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공항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공간 설계에 반영해 단순한 편의시설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이용객의 신체적 조건과 동행인 여부를 고려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장애인 화장실과 가족 화장실을 별도로 갖췄으며, 영유아를 동반한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부터 어린 자녀와 함께 이동하는 가족까지 각자의 상황에 맞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정 이용객에게만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점도 평가에 반영됐다.
시설 자체의 설계뿐 아니라 운영과 관리 수준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공항 화장실은 국내외 이용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공간인 만큼 청결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혼잡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공항공사는 환경미화 서비스를 이용객 중심으로 운영하며 위생과 안전을 관리해 왔다.

공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항 내 편의시설 개선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용객 의견과 현장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파악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로봇을 비롯한 첨단기술도 도입해 화장실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운영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기술을 활용해 청결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이용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품질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배영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프라본부장은 "화장실은 단순한 위생시설이 아닌, 공항 이용객이 시설의 청결도와 서비스 수준을 직접 경험하는 핵심 접점"이라며 "앞으로도 이용객의 관점에서 공간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누구나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 환경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