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식당에 '쾅'…도망친 운전자 붙잡은 뜻밖의 단서

Google 검색에서
선호 출처로 추가

선호 출처로 추가하면 Google 주요 뉴스에 위키트리 기사가 더 자주 표시됩니다.

만취 운전하다 식당으로 돌진한 40대…차량 버리고 현장 이탈
차 안에 남겨진 신분증으로 신원 확인…자택서 잠자다 1시간 만에 검거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 식당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차량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오전 경기 하남시 덕풍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해 유리창과 매장 시설물 등이 파손된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5일 오전 경기 하남시 덕풍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해 유리창과 매장 시설물 등이 파손된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하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5시 17분쯤 경기 하남시 덕풍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으로 자신의 전기 승용차를 몰고 돌진한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차량은 빠른 속도로 음식점 유리창을 뚫고 매장 내부까지 들어갔다. 이 충격으로 가게 유리창과 내부 시설물 등이 파손됐다. 다만 식당이 영업을 시작하기 전인 새벽 시간대여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으로 돌진한 뒤 현장 이탈…차량에 남긴 신분증

경찰은 "승용차가 상가 안으로 돌진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이미 차량을 버리고 자리를 떠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에 남겨진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운전자의 지갑과 신분증을 발견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통해 A 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곧바로 주거지로 향했다. A 씨는 사고 발생 약 1시간 만인 오전 6시 17분쯤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 씨는 사고 충격으로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이 사고 경위를 확인하자 A 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과 식당으로 돌진한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전 경기 하남시 덕풍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해 유리창과 매장 시설물 등이 파손된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5일 오전 경기 하남시 덕풍동의 한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 음주운전 차량이 돌진해 유리창과 매장 시설물 등이 파손된 사고 현장.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경찰, 정확한 음주 경위 조사

경찰이 A 씨의 음주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기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A 씨가 상당한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찰이 음주 상태를 확인한 시점은 사고 발생 약 1시간 뒤다.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 후 경과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적발 당시 측정값과 실제 운전 당시 수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실제 음주 시점과 사고 발생 시각을 확인하기 위해 음주 장소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 변화를 역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할 방침이다.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이면 운전면허 취소 대상이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경우 혈중알코올농도와 위반 전력 등에 따라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 특히 교통사고를 일으킨 뒤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경찰은 A 씨의 구체적인 음주 경위와 운행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