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밴더빌트대에 '라이프스굿 라운지'…해외 대학 첫 브랜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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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어나더 캠퍼스' 모델을 미국 대학으로 첫 확장
112㎡ 라운지에 가전 배치…테네시 생산법인 연계 인재 확보 거점으로 활용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대학교에 브랜드 체험 공간 '라이프스굿 라운지(Life's Good Lounge)'를 열었다. LG전자가 해외 대학 캠퍼스에 브랜드 공간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 밴더빌트대 학생회관 건물에 112㎡ 규모의 라이프스굿 라운지를 개관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간은 LG전자가 서울대·한양대·부산대·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대학에서 운영해 온 브랜드 체험 공간 '어나더 캠퍼스(Another Campus)'를 해외로 옮겨 온 형태다. 어나더 캠퍼스는 학생들이 오가는 공용 공간에 냉장고, 스타일러, 스탠바이미, 슈케어, 안마의자 등을 두고 쉬면서 직접 써 볼 수 있게 꾸민 곳이다.
밴더빌트대 라운지에는 올레드 에보 G6, 이동식 스크린 스탠바이미2, 스타일러,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인스타뷰 냉장고, 광파오븐, 퓨리케어 에어로타워가 배치됐다. 학생들이 공부하고 쉬는 일상 공간에서 제품을 접하도록 한 구성이다.
취업 정보를 안내하는 대학 커리어 센터에도 LG 스타일러가 설치된다. 면접 등 채용 일정을 앞두고 정장을 빌리는 학생들이 의류 관리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G전자는 라운지에서 LG 올레드 게이밍 토너먼트 같은 학생 참여 행사도 열 계획이다.
라운지 운영은 단순 제품 전시보다 학생 생활 동선에 맞춘 점이 특징이다. 학생회관이라는 위치 특성상 수업 사이 휴식, 과제, 친구와의 모임 등 일상적인 이용이 이뤄지는 공간에 제품을 배치했다. 국내 어나더 캠퍼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이 제품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했다.
LG전자는 이 라운지를 북미 인재 확보 거점으로도 활용한다. 회사·직무 소개, 네트워킹, 인턴십 안내, 경영진·엔지니어 초청 강연 등 커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부·대학원 연구 프로젝트와 AI·공학 분야 협력, 북미·테네시 생산법인 방문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 테네시에 진출한 LG 계열사와 연계한 활동도 계획돼 있다.
밴더빌트대를 첫 해외 거점으로 고른 배경에는 테네시와의 인연이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테네시주에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3년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피지컬 AI' 기술 검증 거점으로도 쓰이고 있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라이프스굿 라운지가 활기찬 대학 커뮤니티와 새로운 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밴더빌트대 학생들이 일상의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라이프스굿'이라는 가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캠퍼스 브랜드 공간은 소비자 접점과 채용 홍보를 함께 노린 전략이다. 대학생은 사회 진출과 함께 가전·IT 기기를 새로 구매하는 소비층이자, 공학·AI 분야 인재를 확보하려는 기업에는 잠재 지원자다. 글로벌 기업들의 북미 공학 인재 확보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LG전자는 생산 거점이 있는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접점을 넓히는 방식을 택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가전과 TV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통상 환경 변화 속에 현지 생산과 현지 인력 확보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테네시 생산법인은 LG전자 북미 가전 생산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라운지가 국내 어나더 캠퍼스처럼 다른 해외 대학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는 밴더빌트대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 반응과 활용도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