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토요일) 같은 날씨는 20년 만... 내일 날씨도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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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최저 영하 6도 초겨울 추위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동(立冬)을 맞아 전국에 매서운 초겨울 추위가 찾아왔다. 서울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입동에 서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건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터운 패딩을 입은 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리허설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 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두터운 패딩을 입은 채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리허설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7일 전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다만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8~14도로 예보됐다. 평년 기온이 최저 2~11도, 최고 15~20도인 점을 고려하면 아침과 낮 모두 평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5도, 서울과 인천 영하 1도, 대전 0도, 대구와 전주 1도, 강릉 2도, 광주와 부산 4도, 제주 10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인천 8도, 서울 9도, 춘천과 대전 11도, 대구와 전주 12도, 강릉과 광주 13도, 부산과 제주 14도에 머물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춘천 영하 3.3도, 대전 0.4도, 서울 1.1도, 수원 1.6도, 청주와 전주 2.4도, 인천 3.3도, 울산 3.4도, 강릉 4.1도, 광주 4.9도, 대구 5.1도, 창원 5.6도, 부산 5.9도, 제주 10.9도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날에도 햇볕이 강했지만 낮 기온이 9도에 그쳤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추위는 더 컸다. 해가 진 뒤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이날 아침에는 영하 1도까지 내려가겠다.

강원과 경북 등 동쪽 지역과 전남광주 곳곳에는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경북에서는 구미와 영천, 상주, 문경, 예천, 영주, 청송, 포항, 김천 북부, 안동 동남부, 봉화 평지, 경주 서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남 하동과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일부 지역에도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겠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강원 북부 산지와 전남광주 남해안에는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겠다.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90㎞(초속 25m)를 넘는 곳도 있겠다.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도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전국적으로 10~15도에 달하겠다.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상권 내륙에서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얼음이 얼거나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농가에서는 농작물이 저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온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은 봉화 영하 4도, 안동 영하 2도, 김천 0도, 대구 1도, 포항 2도, 울진 3도 등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영상 3도에 분포하겠다. 전날보다 8~9도가량 낮은 기온이다. 낮 최고기온은 봉화 9도, 청송 10도, 안동 11도, 대구와 김천 12도, 포항 14도로 전날보다 3~4도가량 낮겠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오전까지 5㎜ 미만의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대전·충남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계룡 영하 3도, 금산 영하 2도, 공주·천안·청양 영하 1도, 대전·아산·예산·부여·홍성 0도, 서천 1도, 서산·당진 2도, 보령 3도, 태안 4도로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10~12도에 그치겠다.

부산·경남의 아침 최저기온은 거창 영하 1도, 진주 1도, 밀양 2도, 창원·김해·양산 3도, 부산·통영 4도로 전날보다 4~10도, 평년보다 3~7도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거창 11도, 창원·밀양 13도, 부산·김해·양산·진주·통영 14도로 평년보다 4~7도 낮은 분포를 보이겠다.

전남광주는 곡성과 보성의 아침 기온이 1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날보다 5~7도가량 낮겠다. 광주는 4도, 목포와 진도, 신안, 완도는 5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12~15도 분포를 보이겠다. 전남광주는 맑다가 밤부터 흐려지겠다. 8일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울산은 아침 최저기온 3도, 낮 최고기온 13도로 쌀쌀하겠다.

바다의 물결도 높게 일겠다.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 제주도 앞바다와 남쪽먼바다, 동해중부해상, 동해남부북쪽먼바다에는 시속 35~70㎞(초속 9~20m)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물결은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서는 파고가 5.0m 이상에 이르는 곳도 있겠다.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대기도 메마르겠다. 강원 북부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수도권과 그 밖의 강원 영동 지역도 건조하겠다.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국 모든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약자와 어린이 등 추위에 취약한 사람은 야외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모자와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난로와 전기장판 같은 난방기를 쓸 때는 화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추위와 함께 독감도 다시 번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감 입원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배로 늘었다. 한 번 독감에 걸렸더라도 다른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특히 유행이 두드러진 소아·청소년과 고령층, 임신부는 서둘러 백신을 맞는 게 좋다.

초겨울 같은 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일요일인 8일에는 아침부터 경기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오후 들어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확대되겠다. 강원 산지에는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은 다음 주 화요일인 10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온은 수요일인 11일쯤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