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꿀팁] 패딩 빨기 전 '이것' 먼저 확인해보세요…솜 뭉침을 막는 첫 단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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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세탁은 세탁기 문을 닫기 전 준비가 좌우한다.
케어라벨·지퍼·주머니부터 찬물 약한 코스, 건조까지 순서를 정리했다.

11월 들어 아침저녁 기온이 내려가면서 옷장 깊숙이 넣어 둔 패딩을 꺼내는 집이 늘었다. 소매 끝 때와 목둘레 얼룩이 눈에 들어와도 세탁기에 넣었다가 솜이 뭉치거나 모양이 틀어질까 봐 세탁소 앞에서 망설이게 된다. 염소계 표백제와 섬유유연제를 피하고, 건조기를 저온으로 돌려 건조볼로 뭉침을 푸는 것까지는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결과를 가르는 것은 오히려 그 앞 단계, 세탁기 문을 닫기 전의 준비와 세탁 조건이다.
버튼을 누르기 전에 목 뒤와 옆 솔기의 케어라벨부터 읽는다
패딩 세탁의 출발점은 케어라벨(세탁 방법 표시)이다. 케어라벨은 보통 옆 솔기나 목 뒤, 허리 뒤쪽에 붙어 있고 옷감 종류와 권장 세탁·건조 방식이 모두 들어 있다. 글자 대신 기호만 줄지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대야에 손 그림이 있으면 손세탁, 대야에 가위표가 있으면 물세탁이 안 되는 옷이다.
드라이클리닝만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면 집에서 시험 삼아 빨아 보지 말고 라벨대로 세탁소에 맡긴다. 두툼하고 튼튼해 보여도 라벨이 허락하지 않으면 집 세탁기로 돌릴 옷이 아니다. 물세탁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더라도 물 온도와 건조 방법 항목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 이 두 항목이 아래에서 설명할 찬물 세탁과 건조 방식의 기준선이 된다.
라벨을 일찍 잘라냈거나 글씨가 닳아 읽을 수 없다면 가장 순한 방식에서 시작한다. 찬물, 약한 코스, 약한 열을 기본값으로 잡는 식이다. 겉감이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라면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빨고, 건조기를 쓸 때도 중간 이하 온도로 맞추는 것이 무난하다.

지퍼와 단추를 잠그고 주머니를 비워야 세탁 중에 덜 엉킨다
세탁기에 넣기 전에 지퍼와 단추, 스냅 같은 여밈을 모두 잠근다. 열린 지퍼는 통이 도는 동안 패딩 안감이나 다른 옷감에 걸릴 수 있고, 잠가 두면 옷이 한 덩어리로 움직여 덜 엉킨다. 지퍼를 끝까지 올린 뒤 지퍼 손잡이가 겉감을 긁지 않도록 아래로 내려 두는 정도의 마무리도 해 두면 좋다.
주머니는 하나하나 손을 넣어 확인한다. 휴지 조각이나 영수증, 립밤, 동전이 남아 있으면 물에 풀려 솜 사이에 끼거나 옷감에 자국을 낼 수 있다. 안주머니와 소매 속 작은 주머니는 겉에서 보이지 않아 놓치기 쉬우므로 뒤집어 털어 본다. 모자 끈이나 밑단 조절 끈이 달려 있다면 풀어진 채 엉키지 않게 정리해 둔다.

패딩은 혼자 돌려야 솜이 무거운 빨래에 눌리지 않는다
세탁물은 패딩만 단독으로 넣는다. 청바지나 수건처럼 무겁고 거친 빨래와 함께 돌리면 충전재가 그 사이에서 눌리고 마찰을 받는다. 겨울 빨래는 두께와 결이 제각각이라 한 통에 몰아 넣는 순간 옷 모양과 충전재 상태가 함께 영향을 받는다.
패딩 자체가 많이 더럽다면 사정은 반대다. 땀이나 얼룩이 심한 옷은 가볍게 더러워진 옷과 따로 빠는 것이 원칙이고, 패딩도 이 원칙에서 예외가 아니다. 국내 아파트의 일반 가정용 세탁기에서도 같은 방식이 통한다. 드럼이든 통돌이든 패딩 한 벌을 넣고도 통 안에서 옷이 자유롭게 움직일 여유가 있는지 확인한다.
찬물과 약한 코스에 순한 세제를 조금만 쓰는 것이 기본 조합이다
세탁 코스는 약한 코스를 고른다. 울·섬세·약한 세탁 등 코스 이름은 제조사와 모델마다 다르니 설명서의 이름을 확인한다. 물 온도는 찬물로 맞춘다. 세제는 순한 세제를 소량만 쓴다.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헹굼이 어려워져 솜 사이에 세제가 남을 수 있다.
헹굼이 끝난 뒤에도 세제가 남은 것 같다면 헹굼을 한 번 더 추가한다. 거품이 보이거나 옷에서 미끈한 느낌이 날 때가 신호다. 앞서 말한 염소계 표백제와 섬유유연제는 이 단계에서도 넣지 않는다. 섬유를 상하게 하고 솜의 복원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조합이라 헹굼 칸에도 채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짜지 말고 눌러서 물을 빼고, 마를 때까지 뭉치지 않게 다룬다
세탁이 끝난 패딩은 비틀어 짜지 않는다. 젖은 솜은 무거워서 짜는 순간 충전재가 한쪽으로 몰리고 겉감에도 무리가 간다. 손바닥으로 옷을 가볍게 눌러 물을 빼는 정도가 알맞다. 이후 건조기를 쓸 수 있다는 표시가 있으면 저온으로 돌리고, 중간중간 꺼내 털어 솜을 고르게 펴는 방식이 정석이다.
건조기가 없는 집이라면 널어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조건이 있다. 옷을 평평하게 펼칠 수 있고 자주 뒤집어 줄 수 있을 때만 자연 건조가 가능하다. 젖은 패딩을 한쪽에 쌓아 두거나 뭉친 채 방치하면 냄새가 나고 솜이 고르지 않게 덩어리진다. 베란다 빨래건조대 위에 옷을 펼치되 앞뒤를 번갈아 뒤집고, 뒤집을 때마다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솜을 풀어 준다. 옷걸이에 걸어 세워 두면 젖은 솜이 아래로 처질 수 있으니 눕혀 말리는 쪽이 낫다.
마무리 확인도 중요하다. 겉이 말랐어도 속솜은 덜 말랐을 수 있으므로 손을 넣어 눅눅하거나 차가운 곳이 없는지 만져 본다. 덜 마른 상태로 옷장에 넣으면 눌어붙은 덩어리와 냄새가 남기 쉽다. 완전히 마를 때까지 말리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라벨 확인법은 다른 겨울 외투와 옷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
패딩에서 익힌 순서는 다른 겨울옷에도 이어진다. 울은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하는 쪽이 권장되고, 건조는 건조기 약 또는 눕혀서 말린다. 스판덱스가 들어간 옷은 찬물에 빨아 널어 말리는 것이 기준이다. 실크와 레이온도 손세탁을 권하는 소재라 세탁기에 넣기 전 라벨 확인이 먼저다.
두껍고 거친 섬유는 마르는 데 오래 걸린다. 그래서 얇은 옷과 한꺼번에 건조기에 넣으면 얇은 옷만 필요 이상으로 마른다. 겨울 빨래는 색만 나누지 말고 소재와 무게까지 함께 나눠 두는 것이 좋다. 거친 섬유에 쓸려 상할 수 있는 섬세한 옷은 따로 빼 둔다.
마지막으로 순서를 정리하면 라벨 확인, 지퍼·단추 잠금, 주머니 비우기, 패딩 단독 세탁, 찬물·약한 코스, 필요하면 헹굼 추가, 짜지 않고 눌러 물 빼기, 완전히 건조의 차례다. 드라이클리닝 표시가 있는 옷만큼은 이 순서에서 빼고 세탁소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