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새 CFO에 저스틴 예크 선임…63억 달러 해킹 일주일 뒤 수장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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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FO 카이저 응 퇴임, 후임에 Airwallex 출신 저스틴 예크
63억 달러 해킹 일주일 뒤 발표, 응은 ‘새 벤처’ 추구

바이낸스가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이저 응(Kaiser Ng)의 퇴임을 발표했다. 후임에는 저스틴 예크(Justin Yek)가 임명됐다. 예크는 최근까지 Airwallex에서 재무 부문 부사장(VP of Finance)을 지낸 장기 재무 임원이다.
발표는 약 63억 달러(약 8조 5,500억 원, 1달러 1,357원 기준) 규모 해킹 사건이 알려진 지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에 나왔다. 바이낸스는 응이 “새로운 벤처를 추구하기 위해” 떠난다고 설명했다.
공동 최고경영자 성명: “5년 넘게 몸담은 뒤 새 벤처로”
로이터 보도를 옮긴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Yi He는 토요일(현지시각) 성명을 냈다. 성명에는 “카이저 응은 바이낸스에서 5년 넘게 일한 뒤 새로운 벤처를 추구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성명은 이어 인수인계 계획이 “지난 반년 동안 이행돼 왔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이 성명을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두 보도 모두 퇴임 사유를 ‘새로운 벤처’로만 적었고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성명이 인수인계 기간을 ‘반년’으로 명시한 만큼 후임 선임 절차는 해킹 이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설명된 셈이다.
응은 링크드인 프로필 기준으로 2022년 1월부터 바이낸스 CFO를 맡아 왔다. 같은 프로필에는 경쟁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에서 일한 이력도 있다. 로이터 계열 보도는 바이낸스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소개했다.

후임 저스틴 예크, 핀테크 재무 부사장 출신
새 CFO가 된 예크는 장기간 재무 분야에서 일한 임원으로 소개됐다. 가장 최근 직책은 Airwallex의 재무 부문 부사장이다.
바이낸스 쪽 성명도 예크의 향후 역할이나 우선 과제를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해킹 피해 보전을 약속한 회사의 재무 책임자 자리가 바뀐다는 점은 분명하다. 바이낸스는 사건 직후 “도난 자금에 따른 재무적 영향은 바이낸스가 부담하며 손실은 이용자에게 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보전의 실무는 결국 재무 조직이 맡게 된다. 새 CFO는 취임과 동시에 이 약속을 재무 측면에서 뒷받침해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10월 29일 해킹: 악성코드와 가짜 채용 공고
바이낸스에 따르면 해킹은 10월 29일 전개됐다. 공격은 그보다 수개월 앞서 직원 여러 명의 컴퓨터가 감염되면서 시작됐다. 바이낸스는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에 숨겨진 악성코드와 엔지니어를 노린 가짜 채용 시도가 출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와 미국 연방수사국은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했다. 북한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FBI는 앞서 관련 암호화폐 주소 628개를 공개하고 민간 기업에 이들 주소와의 거래를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 이후 바이낸스는 출금을 며칠간 중단했다. 계정 동결이 풀리자 이용자들은 처음 몇 시간 동안 순 36억 달러를 인출했다. 해킹 이후 처음 공개 석상에 선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은 AI가 공격 속도를 끌어올려 방어를 앞질렀다고 경고했다. 그는 업계 차원의 보안 연합도 제안했다.
재무 수장 교체 이후 남은 질문
인사에서 확인된 사실은 세 가지다. 응이 떠나고 예크가 CFO를 맡으며 인수인계 계획은 지난 반년간 이행됐다는 점이다.
해킹 피해 보전 방식과 규모, 이용자 인출이 진정된 뒤의 재무 상황도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손실을 이용자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성명은 토요일에 나왔고 해킹 발표로부터 일주일 남짓 지난 시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