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에게 선물하면 안 되는 것들"
2013-05-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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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민넷] 외국 나갈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선물. 이번엔 또 어떤 선물을 준비
[사진=인민넷]
외국 나갈 때 가장 고민되는 건 선물. 이번엔 또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 오랜 시간을 망설이게 된다.
선물을 특별히 중시하지만, '금기'가 많은 것이 중국이다. 중국인들에게는 선물 하나로 마음을 사기도 하고, 우정을 깨기도 한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산 화장품, 의류, 차 등은 잘 알려졌으나, 그들이 금기시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중국 관영 인민넷(人民網)은 '중국인들이 꺼리는 선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성조에 민감한 중국어 때문에 단어만으로도 거부감을 느끼는 선물들이 있다. 무엇일까?
그 첫 번째가 바로 '시계'다. 중국어로 '시계를 선물한다'(送鐘)는 '쑹중"songzhong)이라 발음하는데, 이는 곧바로 같은 발음의 '임종을 본다'(送终)는 말을 연상시킨다. 사업 파트너에게 시계를 선물하는 것은 자칫 "너희 회사 망하는 것 보자"는 뜻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주로 벽시계나 탁상시계에 해당되는 금기다. 중국어로 손목시계는 '手表(shoubiao)'라고 하여 위의 뜻으로 해석되지 않기 때문에 예외가 될 수도 있다.
만약 중국인 여자친구나 여성손님이 있다면 '녹색모자'에 주의하자. 우선 녹색은 중국인들이 그리 선호하는 색깔이 아니다.
당나라 때에는 신분과 직급별로 복장의 색이 달랐는데 8,9품은 청색, 6,7품은 녹색이었다. 따라서 녹색과 청색은 천함의 상징이며, 주로 기생들이 녹색 옷을 자주 입었다.
특히 '녹색모자를 썼다'(戴绿帽子)는 말은 '아내가 바람 났다'는 뜻으로 통한다. 당나라 때 바람을 잘 피우던 예쁜 새색시가 남편이 집을 비운 틈을 타 외간 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편이 들이닥치자 외간 남자를 이불 밑에 숨기고 수박 껍질을 머리에 씌웠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는 말이 있다.
'부채'도 요주의 품목이다. 부채(扇子,shanzi)의 '샨' 발음은 '이별'을 뜻하는 '散(san)'과 같아 연인들 사이에서는 이별의 선물로 통한다.
마음을 잇는 선물. 그러나 그 나라의 문화를 모르면 약도 독이 되는 것이 바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