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임 내가 지겠다" 김한길 회견 전문

2013-07-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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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minjoodang) 대표가 '사라진 200

[사진=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minjoodang) 대표가 '사라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아직 진상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이나 특정인에게 회의록 실종의 책임을 묻는 것을 자제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연일 우리당의 특정의원과 계파를 지목하여 공격해서 당내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책임이 있다면 국회에서의 회의록 열람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당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미룰생각이 없다"며 모든 책임을 당 대표인 자신이 안고 가겠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대화록 외에도 "경제 살리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며 "민생현장은 하루하루가 전쟁터다.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보다 더 나쁜 정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대화록 관련 긴급 기자회견' 전문입니다.

이제 NLL포기논란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려고 했다는 정부여당의 억지주장에 대해서는 국민각자가 현명하게 판단하고 계시다고 믿습니다.

민주당은 NLL논란을 보다 분명하게 매듭짓기 위해 회의록을 열람코자했습니다만 회의록 실종이라는 황당한 상황을 맞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소모적인 정쟁을 연장시킨 한쪽에 민주당이 서있게 된점에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회의록 실종의 진상파악을 위해서는 여야가 합의해서 엄정한 수사가 있으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아직 진상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명박 정권이나 특정인에게 회의록 실종의 책임을 묻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연일 우리당의 특정의원과 계파를 지목하여 공격해서 당내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공격은 여야간의 금도를 넘는 일입니다. 책임이 있다면 국회에서의 회의록 열람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당대표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누구를 탓하거나 책임을 미룰생각이 없습니다. 모든 책임논란도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애당초 대선정국에서 새누리당이 제기한 NLL 논쟁은 국익이나 국가 미래에 아무 득 될 것 없는 일이었고, 오직 대선에 활용하기 위한 정치공작의 차원이었습니다.국정원은 대선개입을 가리기 위해 대화록을 불법공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은 대선과정에서 불법 입수한 대화록을 유세장에서 낭독해서 선거에 활용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치밀한 기획에 의한 것이었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 제안합니다.

이 모든 의혹에 대해서 양당이 합의해서 마련된 국회 차원의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의 장에서 진실을 규명하기로 하고, 양당은 민생을 살리는 일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경쟁합시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한 일, 경찰이 이를 축소은폐한 일, 이를 가리고자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공개한 일, 대선 전 회의록이 새누리당에 불법 유출된 일, 새누리당이 회의록을 선거에 활용한 일들은 모두 이미 확인된 내용들입니다.

철저한 국정조사로 국기문란에 대한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을 개혁해야 합니다.국정조사의 증인선정은 양당이 요구하는 대상을 가능한 한 포함시키는 원칙이 필요할 것입니다.한편으로는 경제를 살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현장은 하루하루가 전쟁터입니다.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보다 더 나쁜 정치는 없습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를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는한편, 우리 사회 을들과 민생을 살리는 일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