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잡아내는 '불륜시약' 일부 가짜"

2013-09-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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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씨가 제조해 판매했던 불륜시약 / 사진=연합뉴스] 자신이 제조한 페놀레

[이모 씨가 제조해 판매했던 불륜시약 / 사진=연합뉴스]

자신이 제조한 페놀레드 용액을 배우자의 외도를 알아낼 수 있는 '불륜시약'이라고 속여 판 6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모 씨는 산염기 지시약인 페놀레드 용액을 남성 정액에만 반응하는 '불륜시약'이라고 광고해 세트당 4만9000원~12만9000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불륜시약'은 정액에만 반응하므로 배우자 속옷에 뿌려 붉게 변하면 성관계를 한 것이 확실해 외도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광고했습니다.

이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던 전모(42) 씨가 지난 4월 인터넷에서 '불륜시약'을 8만5000원에 구입해 아내의 속옷에 뿌렸고, 검붉은색으로 변하자 전 씨는 판매자인 이 씨에게 반응 결과를 문의했고, 이 씨는 "바람피운 게 확실하니 흥신소에 의뢰해 물증을 잡아라"고 알렸습니다.

아내의 완강한 부인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불륜시약'은 정액뿐 아니라 물이나 소변, 두부, 우유, 계란 등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 씨는 이 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불륜시약 중 일부는 가짜로 보이므로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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