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에 바짝 마른 중국 파양호

2013-11-01 12:26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사진=소후닷컴] "물고기들은 간 데 없고, 양떼들이 지나가네."소후닷컴 등 중국 언

[이하 사진=소후닷컴]

"물고기들은 간 데 없고, 양떼들이 지나가네."

소후닷컴 등 중국 언론매체들이 요즘 심각한 가을가뭄에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낸 파양호(鄱陽湖)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중국 10대 아름다운 호수에 드는 파양호는 장시(江西)성 북부 주장(九江)시에 있다.

'새들의 고향', '물고기들의 천국'으로 불리던 파양호는 원래 수심이 깊고 서식 어류종이 많은 풍요로운 호수였다. 그러나 요즘 두어 달 간 하루 0.13m씩 수위가 낮아지면서 호수는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현재 수심이 8m 정도로 평균 수심 15m의 절반에 가깝다.

중신넷, 런민넷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파양호가 생긴 이래 가장 심각한 갈수현상이라며 이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이 호수는 자연경관이 뛰어날 뿐아니라 송나라 도연명(陶淵明)과 같은 문사들이 호반도시에서 배출돼 중국인들에겐 특별한 문화적 향수가 어린 곳이기도 하다.

매체들은 호수 물이 마른 것이 9월 중순부터 시작된 가뭄 때문만은 아니라고 전했다. 상류에서 댐들이 수문을 닫으면서 유입되는 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 크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파양호는 최대 3,914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유역면적을 가진 중국에서 두 번째 큰 담수호다. 창장(長江) 물길이 가두어져 기원전 400년 전후에 형성된 하성호(河成湖)이다. / 자료=lvn.cn]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