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한새, 노래로 ‘안녕들하십니까’ 동참
2013-12-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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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MC_haNsAi]힙합 뮤지션 MC한새(@MC_haNsAi)가 음악으로 ‘

[사진=트위터 @MC_haNsAi]
힙합 뮤지션 MC한새(@MC_haNsAi)가 음악으로 ‘안녕들하십니까’에 동참했다.
지난 18일 MC한새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안녕들하십니까'를 공개하며 "2013년 겨울 많은 시민 여러분의 대자보 내용을 참고해 만들었습니다. 이 곡을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께 바칩니다"라고 밝혔다.
이 음원을 공개한 후 한새는 19일 트위터에 "욕은 좀 하지마라. 지금 이 상황은 화를 다스려야만 자기 주장이 가능한거다, 다들 소신있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 발언들까지 싸그리 사회불만자들처럼 비춰질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욕은 좀 하지마라. 지금 이 상황은 화를 다스려야만 자기 주장이 가능한거다, 다들 소신있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이 발언들까지 싸그리 사회불만자들처럼 비춰질까봐 걱정이다.
— MC haNsAi / MC한새 (@MC_haNsAi) 2013년 12월월 19일
또 "원래 국민들은 자기 주장을 얘기해야 맞고 누군가는 듣고 다른 주장을 펼치는게 맞다. 얼마나 사람들이 자기 주장을 안하고 살았으면 이 한마디 한마디를 불편하게 느끼게 된 걸까? 배움의 장 학교에서도 토론문화가 없으니 당연한 결과인가?"라고 덧붙였다.
원래 국민들은 자기 주장을 얘기해야 맞고 누군가는 듣고 다른 주장을 펼치는게 맞다. 얼마나 사람들이 자기 주장을 안하고 살았으면 이 한마디 한마디를 불편하게 느끼게 된 걸까? 배움의 장 학교에서도 토론문화가 없으니 당연한 결과인가?
— MC haNsAi / MC한새 (@MC_haNsAi) 2013년 12월월 19일
MC한새는 '안녕들하십니까' 음원을 공개하며 "이 곡은 무료로 공개합니다. 마음껏 퍼가시고 마음껏 인터넷에 올리시고 마음껏 사용하세요 MR도 공개합니다. 저작권료 받지 않겠습니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도 안 하겠습니다. 마음껏 랩 하시고 노래하시고 업로드 하셔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MC한새 '안녕들하십니까' 가사다.
나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 물어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살아가는 얘기 누가 들어줬습니까?
아프고 아프죠 안녕하지 못하니까
우리는 가난도 모르고 자란 풍족한 세대
근데 우리의 현실과 미래는 88만 원이 전부인데
어머니 아버지 결국 이렇게 만들려고 두 귀를 막고 입을 닫고 살았던 건가요?
그래서 아직도 우리가 정치도 경제도 세상 물정도 모르는 철부지 같아서
너희는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아직도 그분이 우릴 지켜줄 거라 생각하는 건가요?
우리에게 주어진 건 오직 수능뿐, 아이들이 자살 소식에도 신경 쓰지 마 그저 그뿐
대학만이 당신들의 꿈이죠. 단 한 번만이라도 스스로 고민하길 허락받지 못했죠
당신의 선택에 무조건 따라오라고 그렇게 살면 별 탈 없을 거라고 해 놓고
당신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우린 정말 안녕하지 못한데
나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 물어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살아가는 얘기 누가 들어줬습니까?
아프고 아프죠 안녕하지 못하니까
그분은 아니라잖아 아니라는데 왜 그러나 몰라
민영이가 아닌데 자꾸 민영이라고 하니까 화난 민영이가 왜 발끈해야 하는 건지
난 그래 발그레한 사람들이 모여 달구네, 그럼 세상을 바꾸네
낙후된 정치인도 바꾸네, 자꾸 내가 얘기해서 발끈해?
밥그릇을 뺏길까 봐 다투네. 그게 진짜 모습이니까
앞으로 철도비가 많이 올라 엄마 만나러 못 갈 거 같아서 나 안녕하지 못해
내가 가진 의료보험 소용없어져 할아버지 병원 못 모실까 봐 안녕하지 못해
중학생 동생이 잘못된 역사를 배울까 봐 걱정이되 나 안녕하지 못해
국가기관이 불법으로 대선을 개입했다는 의혹이 풀리지 않아 안녕하지 못해
4대강 살리려던 게 아니였던 거 이제야 알려지고 있어 안녕하지 못해
매주 토요일 서울 시청광장에 시민들이 모여도 사람들은 몰라 안녕하지 못해
수없이 많은 이의 피로 만든 민주주의 이렇게 쉽게 무너지나 안녕하지 못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상식이 통하지 않아서 어이없어 안녕하지 못해
나는 다만 묻고 싶습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 물어보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살아가는 얘기 누가 들어줬습니까?
아프고 또 아프고 아프죠 안녕하지 못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