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와 주변 지역으로 떠나는 힐링여행

2013-12-27 09:59

add remove print link

문학, 음악, 삶 남도를 느끼다
시대를 초월한 국민 소설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조정래

문학, 음악, 삶 남도를 느끼다

시대를 초월한 국민 소설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조정래 작사의 '태백산맥'의 주 무대인 벌교의 태백산맥 문학거리에는 벌교우체국, 벌교읍사무소, 금융조합 등 소설 속 등장하는 시설물들이 현존하고 있어 문학인과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문학기행로이다.

[벌교 보성여관 전경 및 한옥 숙박체험관 움짤] 이하 사진 / 문화유산국민신탁

보성여관은 일제강점기 벌교의 가장 번화한 중심가에 위치하였으며, 현재는 홍교다리, 소화의 집, 중도방죽을 잊는 태백산맥 문학거리의 중심이며, 역사적으로 주요한 거점으로서 가치를 발하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위탁 관리 운영하고 있는 보성여관에서는 벌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성여관에서 하룻밤 지금껏 경험할 수 없었던 문학적이고 역사적인 체험으로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홍교다리와 태백산맥문학관

벌교에는 두 개의 유명한 다리가 있다 하나는 벌교, 즉 뗏목다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홍교로 벌교라는 지명이 이 다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철거하려는 것을 주민들이 온몸으로 지켜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벌교의 주민들은 60년 마다 환갑잔치를 열어주며 이 다리의 장수를 기원한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분단문학의 대표작으로 민족 분단의 아픔과 이데올로기로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두 눈을 부릅떠서 파헤치고 있다. 태백산맥문학관에는 조정래 작가의 취재메모를 비롯하여 16,500장에 이르는 육필 원고들이 작가가 사용하였던 집기들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또한 2층 문학관 내 위치하고 있는 도서실에서는 아리랑과 한강 등 조정래 작가의 다른 작품과 만화로 그려진 소설 '태백산맥'이 서가에 있어, 잠시나마 독서삼매경에 빠져 보길 권한다.

[조정래 작가는 역사 왜곡을 통하여 진실을 우리가 겪은 아픔으로 평화를 갈구하고 있다.]

태백산맥 문학관과 인접하여 있는 현부자댁은 바로 소설 '태백산맥'의 첫 장면이 묘사된 곳으로 1939년에 건축된 제각과 별장이다. 한옥을 기본으로 곳곳에 일본식을 가미한 이색적 건물로서, 본래 밀양 박씨 문중의 소유였으나 2002년 보성군에 기부체납되었다.

[안채 맞은편 문간채에는 2층 누각이 서 있고, 소설 속에서는 현부자가 이 누각에 올라 기생들과 함께 풍류를 즐기면서 자기 소유의 농토를 내려다 보는 것으로 그려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볼만 한 주변 명소

보성여관과 태백산맥문학관 관람을 마치고도 여운이 남는다면, 벌교 인근에 위치한 낙안읍성과 구례 화엄사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찾아가보길 권하고 싶다.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남내리에 있는 사젝 제 302호 낙안읍성은 조선 전기의 읍성으로, 고려시대 후기에 왜구가 자주 침입하므로 1397년 절제사 김빈길이 이곳에 흙으로 읍성을 쌓은 것이 시초이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조선시대의 읍성들 가운데 가장 완전히 보존된 것들 중의 하나이다.

동문인 낙풍루로 들어가 객사와 동헌을 보고 서문으로 이동하여 성곽을 따라 걸으며, 양규설 가옥을 비롯하여 낙안읍성이 한 눈에 들어오는 명당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들어온 듯한 착각이들 정도로 초가집이 잘 보존되고 있는 낙안읍성]

호남 제일의 사찰 구례 화엄사는 지리산 노고단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루 정도에 여유가 있다면 노고단 산행을 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화엄사는 신라 경덕왕 13년(754) 황룡사 승려 연기조사에 발원으로 건립된 화엄종 사찰이다. 일반적인 사찰은 대웅전을 중심으로 가람을 배치하지만, 화엄사는 중층의 각황전이 중심을 이루어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주불(主佛)로 공양한다.

[구례 화엄사에는 국보 제67호 각황전을 비롯하여 화엄사 영산회괴불탱 등 국보 4점과 보물 8점이 위치하고 있다.]

화엄사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대웅전과 각황전만을 보고 대부분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화엄사에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대웅전에서 불과 300미터 뒤에 있는 구층암을 가봐야 한다.

지리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로 대웅전은 항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구층암으로 가는 길은 아주 고요하며, 대나무 숲 사잇길을 걸으면 도심 속에 지친 심신이 치유되는 것 같다.

전통건축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일반 시민들도 가장 한국적인 건축이 무엇이냐 물으면 대부분이 자연친화적인 건축임을 답하곤 한다. 화엄사 구층암의 모과나무 도량주야 말로 자연친화적인 한국 전통 건축의 정수이다.

[구층암 정면 칸에는 모과나무를 사용한 두 개의 도량주를 볼 수 있다.]

보성여관 운영시간

위치 : 전라남도 보성군 별교읍 태백산맥길 19

평일 / 주말 : 오전 10시 ~ 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관 입장료 :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숙박료 :일반실 80,000원, 특실 100,000원, 귀빈실 150,000원

기타문의 : 02.732.7508(문화유산국민신탁), 061.858.7528 (보성여관사업단)

홈페이지 : http://boseonginn.org/

문화유산국민신탁은 기부, 증여받거나 위탁 받은 재산과 회비 등을 활용해 보전 가치가 있는 문화 유산을 취득하고 보전, 관리하는 대표적인 민관협력기관입니다.


영국에 '내셔널 트러스트'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있습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에 가입하시면 내 손으로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지켜나가는 데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지키고 가꾸는 소중한 문화유산,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참여하세요.


=>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가입 바로가기

home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