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떡국과 만두국을 먹는 이유

2014-01-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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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설음식 떡국과 만두국. 최근에는 설 제례상에 이 둘을 혼합한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설음식 떡국과 만두국.

최근에는 설 제례상에 이 둘을 혼합한 떡만두국이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떡국과 만두국을 설에 먹는 지역이 확연히 달랐다.

함경, 평안, 황해도 등 이북 지역에서는 설 차례상에 주로 만두국을 올렸다. 반면 충청, 전라, 경상 등 하삼도에서는 떡국을 설에 주로 먹었다. 그리고 이 두 지역의 경계인 경기와 강원도 지역은 떡만두국을 올렸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천지 만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인 만큼 엄숙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뜻에서 먹게 됐다고 한다. 이는 고대 태양 숭배 신앙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떡국 떡을 둥글게 해서 넣는 것이 이 때문이며, 가래떡은 재산이 늘어나라는 의미가 있다는 설이 있다.

한편 만두국은 이북 지방에서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만두를 넣고 만두국을 해먹었다. 반면 남쪽으로 갈수록 만두를 즐겨먹지 않았다고 한다.

만두의 기원에 대해서 많은 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만두가 들어온 것은 고려 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사'에는 충혜왕 때 궁 주방에 들어가 만두를 훔쳐 먹은 자를 처벌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설에 만두를 먹게 된 것은 조선 후기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만두는 만두피를 싸서 만들기 때문에 '복'을 가져다주는 의미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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