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가 밝힌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과 대책

2014-04-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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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전남 목포시가 2일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가 붕괴되는

[사진=연합뉴스]

전남 목포시가 2일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가 붕괴되는 사고 원인에 대해 "강한 '토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붕괴된 현장 사진 보러 가기)

목포시는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시 산정동 서부초등학교 회의실에서 피해 아파트 주민 대표들과 만나 "아파트 주차장과 신안건설의 신축 공사 현장 사이에 설치된 패널벽의 흙막이 빗물 등으로 유실돼 토압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구조물안전원 등 전문가 4명이 한 달간 계측 기록을 바탕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아파트 건물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먼저 사고 아파트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신안건설의 아파트 신축 공사를 전면 중단한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긴급복구 보수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신안건설과 아파트 주민간의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 목포시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주민대책위는 이 같은 시의 대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주민들은 신축공사 터파기로 인해 주차장 도로에 균열이 생겼고, 신안건설이 콘크리트를 부어 땜질식 처방을 한 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신축 아파트 단지 내를 통과해 북항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되는 하수도 관거 이설 공사 과정에서 진행했던 발파 작업을 사고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설공사로 생긴 공백을 메웠으나 뻘 등이 섞여 느슨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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