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차 부수고' 거리서 인민재판 당한 개도둑

2014-04-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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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부순 후 훔친 개를 품에 안기고 구타해 실신한 두 명의 개도둑 / 사진=펑황넷]중

[차량을 부순 후 훔친 개를 품에 안기고 구타해 실신한 두 명의 개도둑 / 사진=펑황넷]

중국인들에게는 아직 문화혁명 때 인민재판에 대한 트라우마가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공공의 적'으로 몰리면 시민들이 몰려와 몰매를 때리는 일이 지금도 간혹 일어납니다.

지난 12일 오전, 중국 광시(廣西)자치구 궁청(恭城) 요족(瑶族)자치현 거리에서 실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펑황넷 등 중국매체들이 15일 보도했습니다.

이 날 봉변을 당한 이들은 거리에서 개를 훔쳐 팔던 도둑 2명이었습니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두 마리 개 사체가 발견됐고, 시민들은 이들이 개도둑임에 분명하다고 확신했죠.

여기저기서 모인 시민들이 곧바로 이들을 차에서 끌어내려 즉석 처벌을 시작했답니다. 때리고, 차고, 도둑이 탔던 차량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차량에 실렸던 개 사체를 두 사람 품에 안겨둔 채 기절할 정도로 심한 구타를 자행했습니다.

이 날 사건을 두고 중국 언론과 온라인에서는 "거리 인민재판이 마땅하다"는 의견과 "처벌은 법원에서만 가능하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맞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펑황넷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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