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빠진 대한민국 "TV 잠시만 끄세요"
2014-04-21 08:37
add remove print link
대리 외상 증후군(Vicarious Trauma)사건·사고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간접 경험으
대리 외상 증후군(Vicarious Trauma)
사건·사고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간접 경험으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빠지는 현상. 간접 외상으로도 불린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엿새째. 모두 한 마음으로 생존자 구조를 기대했지만 안타까운 시신만 대거 발견되며 국민들은 대리 외상 증후군(Vicarious Trauma)에 시달리고 있다.
고려대 의대 김정일 교수는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국가적 바이케어리어스 트라우마(Vicarious Trauma 대리적 외상 증후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고, 을지대 조성남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죽어가는 과정이 생중계된 이번 참사는 공감 능력이 배가 돼 직접 겪은 듯 한 심리적 통증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은 물론이고 세월호에 탑승한 단원고 학생들의 부모 비슷한 연령대인 40-50대와 다른 연령층도 상황이 좋지 않다.
신형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장시간 사고 방송을 시청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며 특히 정신적으로 취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