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주중 여가시간 3시간10분…호주의 ⅓에 불과"

2014-05-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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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리나라 영유아의 주중 여가 시간이 호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우리나라 영유아의 주중 여가 시간이 호주 어린이들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가의 대부분이 미디어 이용과 놀이 활동 등 수동적인 활동에 편중돼 있어 교제활동, 문화·스포츠 관람과 같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가를 장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영유아의 생활시간 조사' 보고서를 보면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1∼4세 영유아 어머니 500명이 작성한 자녀의 시간일지를 분석한 결과, 아이들의 주중 여가 시간은 3시간 10분, 주말은 6시간 18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호주의 영유아 여가시간(주중 9시간 35분, 주말 9시간 45분)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난다.

아이들은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장난감 가지고 놀기, 놀이터 이용과 같은 놀이 시간(평균 2시간 13분)과 TV시청,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미디어 이용(평균 1시간 26분) 할애하고 있었다.

문화·스포츠 관람·행사참여 활동과 종교활동 및 종교관련 활동의 평균시간은 5분 가량으로 매우 적었다.

보고서는 미디어 이용 시간 가운데는 TV 시청시간이 1시간 14분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영유아 혼자 시간을 보낼 때 휴대전화·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60.9%로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육아정책연구소의 도남희 부연구위원은 "영유아의 생활시간 중 학습시간은 증가했으나 여가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능동적이고 다양한 여가활동과 신체활동이 부족하면 체중증가, 사회성 감소, 공격성 증대 등 문제행동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유아의 적극적인 여가 활용을 위해 하루에 일정시간을 신체활동 시간으로 확보해야한다"며 "영유아들은 자극에 민감하므로 전자미디어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과 연령별 미디어 적정 이용시간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제대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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