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라도 좋아" 보니와 클라이드 신드롬

2014-07-2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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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스틸컷]"범죄자라도 좋아"1930년대, 미국 중서부에

[사진=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스틸컷]

"범죄자라도 좋아"

1930년대, 미국 중서부에서 은행 강도와 살인을 반복한 연인 보니 파커(Bonnie Parker)와 클라이드 배로(Clyde Barrow). 실제 인물이다.

가난과 무료함으로 일상을 보내던 보니는 파티에서 클라이드를 만났다. 보니는 그가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클라이드와 사랑에 빠졌고, 강도와 살인 등 범죄에 가담했다.

1967년 아서 펜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영화화했다.

'하이브리스토필리아(hybristophilia) 증후군'은 범죄자에게 매력을 느끼고, 그의 범죄행각을 돕거나 추종하는 증상이다. '보니와 클라이드 신드롬'으로 불리기도 한다.

"'희대의 살인마' 리처드 라미레스를 사랑한 편집장"

[리처드 라미레스 / 움짤=Tumblr]

[리처드 라미레스와 옥중 결혼식 올린 도린 / 사진=kulturkokoska.com]

1980년대 13명을 연쇄살해하며 미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리처드 라미레스. 집에 들이닥쳐 가족을 전부 살해하는 악랄한 범행 방식으로 그에게는 '나이트 스토커'라는 별명이 붙었다.

잡지 편집장 도린은 리처드의 모습을 신문에서 처음 보고 사랑에 빠졌다. 도린은 리처드에게 11년 간 러브레터를 보냈고, 1996년 결국 옥중 결혼식을 올렸다.

"홈즈를 보자마자 육체적으로 끌렸다"

[제임스 홈즈 / 사진=AFP]

[제임스 홈즈 추종 여성 미스티 벤자민 / 사진=CBS 캡처]

지난 2012년 미국 남성 제임스 홈즈는 콜로라도주 덴버시 쇼핑몰 극장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던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대중에게 홈즈는 '끔찍한 범죄자'이지만 한 여성에게만은 달랐다. 미국 여성 미스티 벤자민은 "홈즈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편안해진다"는 추종 발언으로 유가족들을 분노케 했다. 심지어 그녀는 홈즈를 따라 머리카락을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기도 했다.

"팬카페 생긴 살인범 강호순-김길태"

[사진=네이버카페]

여성 7명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질러 장모와 처도 살해한 '살인마' 강호순. 2009년 언론에 강호순의 얼굴이 공개되고, 그를 추종하는 팬카페가 생겼다.

법원은 강호순이 "여성을 납치살해한 점, 장모와 아내에 대한 방화살인 혐의와 반사회적인격 장애 죄질이 극악하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강호순은 상고하지 않았고 2009년 8월 3일, 사형이 확정됐다.

[사진=네이버 카페]

살인범 김길태도 팬카페가 생겼다. 우후죽순 생겨난 팬카페에 '국내 최대 규모'라는 말까지 붙었다.

김길태는 2010년 2월 24일 집 안에 있던 예비 중학생을 납치·성폭행·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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