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여고생 살인' 가해자들의 끔찍한 범죄수법

2014-08-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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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가출 청소년들이 또

[본 이미지는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가출 청소년들이 또래 학생을 괴롭혀 숨지게 한 사건 관련해, 뒤늦게 공개된 잔혹한 범죄수법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는 '김해 여고생 살인 사건'의 가해자들이 숨진 윤모(15) 양에게 자신의 토사물을 먹이고, 끓는 물을 붓는 등 잔혹한 행위를 일삼았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윤 양은 지난 3월 15일 남자친구인 김 씨를 따라 집을 나갔고, 이후 가해자들과 부산의 한 여관에서 지냈다.

김 씨 등은 윤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 돈으로 생활을 해 나갔다.

3월 29일, 윤 양의 아버지는 가출신고를 했다. 이에 김 씨 등은 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윤 양을 집으로 돌려보냈지만 성매매를 강요한 범죄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다음날인 30일, 윤 양을 데려가 감금 학대했다.

이들은 윤 양에게 ▲여학생들과 번갈아 가며 일대일 싸움 붙이고 관람하기 ▲냉면 그릇에 소주 2병 부어 마시게 한 뒤, 윤 양이 토하면 토사물 핥아 먹게 하기 ▲ "너무 맞아 답답하니 물을 좀 뿌려달라"는 윤 양의 말에 끓는 물 붓기 ▲'앉았다 일어서기 벌 100회 ▲몸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윤 양에게 구구단 외우게 해 답 못하면 폭행 ▲"죽으면 누구를 데려갈 것이냐"는 질문에 지목하면 당사자가 윤 양을 폭행하는 등 잔혹행위를 가했다.

폭행에 시달리던 윤 양은 4월 10일 오전 0시 30분, 대구의 한 모텔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뒷자석 바닥에 웅크린 채 숨졌다. 사인은 탈수와 쇼크로 인한 급성 심장정지였다.

이들은 윤 양의 시신을 묻기 전 신원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휘발유를 숨진 윤 양의 얼굴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3일 후, 이들은 시멘트를 반죽해 윤 양의 시신 위에 뿌리고 암매장했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윤 양을 폭행·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양모(15), 허모(15), 정모(15)양을 구속 기소했고, 대전지방검찰청은 이모(25), 허모(24), 다른 이모(24)씨와 또 다른 양모(15)양 등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현재 이들은 재판에 넘겨진 상태로 각각 1심이 진행 중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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