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안 하면 '조선 남자'가 아니다?"
2014-08-11 15:07
add remove print link
키벗 여러분, 현재 많은 사람들이 여자의 장신구라고 생각하는 ‘귀걸이’가 사실 우리나라에서
키벗 여러분, 현재 많은 사람들이 여자의 장신구라고 생각하는 ‘귀걸이’가 사실 우리나라에서 1500년 이상 남자들이 착용한 장신구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예전 ‘역사스페셜’에서 “귀걸이를 하지 않은 남성은 조선 사람이 아니다”라는 점을 이용해 외국인 첩자를 분별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는데요.
엄격한 유교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조선시대이었음에도 모든 남성들이 귀걸이를 착용했다고 합니다! +_+ 신기방기하지 않나요?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중종 8년(1513년) 1월 7일자에는 ‘양평군의 나이 7살에 큰 진주 귀걸이를 달았다’라는 대목까지 있을 정도라고 하는걸 보니, 이걸 신기하게 여긴 저는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게 되었답니다.
언제부터 우리나라의 남성들은 귀걸이를 착용하게 되었을까? 의문을 가지게 되어서 찾아보니, 선사시대 남성들의 무덤에는 귀걸이가 많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시대의 남성들이 착용했던 귀걸이도 형태가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고구려는 굵고 둥근 고리에 작은 장식을 매단 귀걸이가 대표적이고, 신라는 중심고리가 굵거나 가는 귀걸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남성이 귀걸이를 착용한 역사가 긴데요.
1572년 명나라 사신이 ‘귀걸이를 착용하는 것이 오랑캐의 풍속’이라고 비난하자 선조가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요즘 귀걸이는 남녀 누구든 멋을 위해 가볍게 착용할 수 잇는 장신구인데요.
이렇게 역사가 보여주듯이 패션은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고, 어떤 특정한 아이템이 특정 성만의 장신구라고 생각되는 문화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패션은 자기 표현이자 선택입니다"라고 말한 유명 패션 디자이너의 명언처럼, 우리나라 선조들은 자신의 멋을 알고 꾸미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