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중 1개 사람 아닌 트위터 계정

2014-08-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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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트위터 사용자 10명 가운데 약 1명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트윗하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사용자 10명 가운데 약 1명이 컴퓨터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트윗하는 '봇'(bot) 계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트위터는 12일(현지시각) 트위터 계정 전체의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트위터 계정 2억7천만여개 가운데 8.5%인 2천300만개가 사람이 쓰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봇은 로봇의 줄임말이다. 간단한 코딩을 통해 입력된 특정 행위를 인터넷상에서 자동 또는 반자동적으로 반복하는 프로그램을 뜻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정해진 메시지를 입력하거나 특정 메시지 내용에 반응해 곧바로 그 글을 리트윗하고 정해진 패턴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트위터 계정 가운데 상당수가 트위터의 중요 수입원인 광고를 보거나, 클릭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스팸 계정 등도 상당수 포함됐다는 것을 뜻한다.

트위터 측은 한 달 동안 봇 계정 중 스팸이나 광고성 트윗을 날리는 등 이른바 '악성 트윗 계정'을 확인한 결과 비율 전체 계정 중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실제 몇몇 해외 사이트에서는 누구나 돈을 내면 봇, 즉 SNS 상의 영향력을 살 수 있다.

페이스북 좋아요 1000개는 1만 원,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100명의 팔로어를 갖는 데 우리 돈 5000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온라인 상에서 봇 거래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자사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처럼 보이고 싶은 마케팅 담당자, 친구가 많아 보이고 싶은 개인이나 대중의 영향력이 큰 인물로 꾸미고 싶은 스타 등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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