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전상서
2014-08-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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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님의 글 가수 김장훈(@ConcertKim)이 22일 페이스북으로 공개한 박근혜
가수 김장훈(@ConcertKim)이 22일 페이스북으로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전상서다.
세월호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9일째 단식 중인 김장훈은 이날 오전 단식 40일째를 맞이한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위중한 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된 후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박근혜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글로나마 말씀 나눕니다"라며 "너무 애통한 사건에 비통함이 크나 달리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어 감히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 책임이라고 말씀하신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304명이 원통하고 참담하게 수장 당하고 넉 달이 넘도록 아직 어떤 것도 명확해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민 아빠의 건강 상태가 위중해지니 사람 하나만 살리자고 그저 손 한 번만 잡고 안아달라고... 정말 그렇게 간청하고 읍소해도 외면하셨다"며 "오히려 걸을 힘도 없이 청와대로 향한 그 소외되고 상처 입은 백성을 힘으로 몰아냈다. 그리고 결국 그 아빠는 실신해 병원에 실려갔다"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정말 국민이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주시고 지혜로운 결단으로 국가를 다시 한번 바로 세워주시기를 소망하며 간청 드린다"며 "이제 국민 좀 살게 해주십시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대통령은 또 골든타임을 놓쳤다. 자신들이 그렇게 만든 소외되고 약한 인간에게 인간으로써의 최소한의 도리를 지킬 골든타임"이라며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국가의 주인인 국민으로써"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