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기억에 남은 추억의 '스위치히터' 5명
2014-09-0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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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양손 타자 '스위치히터'.어느 타석에서나 자유자재로 타격할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보기 드문 양손 타자 '스위치히터'.
어느 타석에서나 자유자재로 타격할 수 있는 스위치히터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때는 왼쪽 타석에,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는 오른쪽 타석에서 등장합니다.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시야에 가까운 몸쪽으로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타격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스위치히터는 오른쪽, 왼쪽 타석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타격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또 이를 위해 많은 연습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아무 선수나 도전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희소성만큼이나 스위치히터는 국내 프로야구팬들에게 관심의 대상입니다.
현재는 은퇴한 추억의 주요 스위치히터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박종호

2. 이종렬국내 프로야구 스위치히터 중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 박종호가 꼽힙니다. 2000년 타율 0.340로 국내 프로야구 스위치히터 중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박종호는 지난 1992년 LG 트윈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으며, 1998년부터 현대 유니콘스, 2004년부터 삼성 라이온즈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이어 2008년에서 다시 LG 트윈스로 돌아왔으며 2010년 은퇴와 함께 현재 LG 트윈스 2군 코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또 빼어난 수비실력으로 1994년, 2000년, 2004년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습니다. 박종호의 통산타율은 0.270입니다.
박종호는 현역 시절 '부드러운 인상'을 강하게 보이기 위해 한때 턱수염을 기른 일화도 갖고 있습니다.

3. 장원진지난 1991년부터 2009년까지 줄골 LG 트윈스에서만 활약한 'LG맨' 이종렬은 타격보다는 국내 정상급 내야 수비로 야구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입니다.
통산 타율은 0.247입니다.
은퇴 후 LG 트윈스 2군 코치를 했으며, 현재는 볼링그린고등학교 야구부 코치를 맡고 있습니다.

장원진은 박종호와 함께 국내 스위치히터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 선수입니다.
'짧게 치는' 박종호와 달리 중장거리 타자로 평가 받으며, 통산 타율 0.284를 기록했습니다.
장원진은 두산의 전신인 OB 베어스에 지난 1992년 입단했으며, 2009년 두산 베어스에서 은퇴를 했습니다. 이종렬처럼 한팀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는 두산 베어스 1군 코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4. 최기문

5. 펠릭스 호세포수로서는 드물게 스위치히터로 활약했던 최기문은 지난 2001년 5월 국내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로 한경기 좌우타석 홈런을 때린 진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996년 OB 베어스에서 데뷔한 뒤 1999년부터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200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스위치히터로 나섰습니다. 스위치히터로 전향한 그 해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통산타율 0.262를 기록한 최기문은 지난 2012년 은퇴식을 가졌으며, 현재 NC 다이노스 코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펠릭스 호세는 뛰어난 타격 실력으로 맹활약한 대표적인 외국인 용병 스위치히터입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다 지난 1999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습니다.
그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투수 노장진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는 순간 흥분한 대구구장 관중이 던진 물병 등을 맞고 격분해 관중석을 향해 야구 방망이를 내던져 퇴장당한 일화도 갖고 있습니다.
2002년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이중 계약으로 롯데 자이언츠와의 재계약이 취소됐고, 이후 4년 만에 롯데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2007년 5월 웨이버 공시(방출)됐습니다.
호세는 1999년 5월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한경기 좌우타석 홈런을, 같은해 6월 국내 프로야구 최초로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등 화려한 성적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