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밝힌 '이병헌 협박녀'가 범행 저지른 이유

2014-09-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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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병헌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영장실질심

[ 배우 이병헌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배우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20대 여성 2명은 이병헌이 경제적 지원을 거절하자 이같은 일을 꾸민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는 장기간 활동이 없어 소속사에 3억원 넘는 빚은 진 상태였고, 모델 이지연은 광고모델 일을 하면서도 별다른 수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이병헌 협박녀'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다.

- 2014년 7월 1일

이병헌과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 모델 이지연이 지인 소개로 저녁을 먹으며 처음 알게 됨.

(이후에도 몇차례 만나 술을 마시면서 어울림.)

- 7월 3일

이병헌을 협박하기 위해 음담패설 동영상을 촬영함.

(다희와 이지연은 이병헌이 다희를 여자로서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이성교제 대가로 집이나 용돈 등을 받아낼 계획을 꾸밈. 이를 거절당하면 음담패설 동영상을 들이대 협박하기로 모의.)

- 8월 14일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혼자 사는 집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며 집을 사달라는 취지의 요구를 함.

이에 이병헌은 그만 만나자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냄.

- 8월 29일

두 사람은 이병헌과 포옹하는 장면을 연출해 촬영한 뒤 이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기 위해 이지연의 서울 논현동 집으로 이병헌을 불러들음.

좀처럼 포옹할 기회가 오지 않자 집 밖에서 기다리던 다희가 들어갔고, 두 사람은 "오빠 동영상 가지고 있다", "우리가 집이 어렵고 빚이 많다. 그거 갚으려고 돈을 요구하는 거다", "오빠한테 얼마나 이미지 타격이 있는 건지 아느냐"고 협박.

이후 음담패설 동영상을 보여줬고, 여행용 가방 2개를 꺼내놓으며 현금 50억원을 요구. 그러자 이병헌은 곧바로 집에서 나와 경찰에 신고함.

- 9월 1일

'이병헌 협박 혐의' 다희, 이지연 경찰에 체포됨.

- 9월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로 다희와 이지연을 구속 기소.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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