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은 전라도 말일 뿐, 성행위 의미 몰랐다"

2014-10-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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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이미지=YTN 캡처] 한 중소기업 대표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비정규직

[이하 이미지=YTN 캡처]

한 중소기업 대표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비정규직 여직원 권모 씨에게 한 발언 일부다. 권 씨는 타 업체 대표가 자신을 성희롱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상사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이 이메일에 따르면 한 중소기업 대표는 경제단체에 재직 중이었던 권 씨에게 "나 오늘 (최고경영자) 학교 못 갈 것 같아. XXX 해야겠네. 미안 미안, 근데 XXX가 뭔지 알아?"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단어 'XXX'는 성행위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해당 발언을 한 대표는 YTN에 "전라도에서는 XXX가 학교 수업 안 가고 놀러 가는 걸 뜻한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이 단어에 '성행위' 의미가 있다는 걸 몰랐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거는 진짜 몰랐다"고 해명했다.

전라도 사투리에서 'XXX'는 '학교나 직장을 몰래 빠져 나오는 것', 즉 '땡땡이'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권 씨는 무기계약직 전환에 희망을 걸며 이 단체에서 2년을 근무했다. 하지만 이 단체는 권 씨의 계약 기간이 끝난 지난 8월 말, 해고를 통보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권 씨는 퇴직한 지 한달이 채 안 된 지난달 26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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