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몽골 대통령이 한국으로 망명 온 이유
2014-10-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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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engrinews.kz] 엥흐바야르 몽골 전 대통령이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엥흐바야르 몽골 전 대통령이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중앙일보'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엥흐바야르 몽골 전 대통령이 최근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망명 배경으로 대통령 재임 시절 부패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점이 꼽히고 있다.
엥흐바야르는 사면 직후 주로 한국에 머물며 신병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가족과 함께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현지 언론은 엥흐바야르가 재고소를 우려해 망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한국 정부 측은 "현재 사면된 상태기 때문에 국적 취득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외국 전·현직 국가 원수가 한국에 망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엥흐바야르는 총리와 국회의장을 거쳐 대통령까지 모두 지낸 몽골 최초 인좌파 정당 출신 대통령이다.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에게 광산 개발 등 공동 사업을 제안하는 등 한국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했으며 독실한 불교 신자로 2006년 한국에서 만해대상(포교 부문)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