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딸 바보'였다"

2014-1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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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바 마리치와 아인슈타인 / wikipedia.org]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

[밀레바 마리치와 아인슈타인 / wikipedia.org]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쓴 기록물이 5일(현지시각) 온라인에 공개된 가운데 그가 출산한 애인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02년, 아인슈타인은 떨어져 지낸 애인 밀레바 마리치(Mileva Marić)가 첫딸을 낳자 "우리 아기는 건강해? 울기는 잘 울어? 눈은 어떻게 생겼어? 우리 둘 중에 누굴 더 닮았어? 수유는 누가 하는 거야? 배고프대? 지금 완전 대머리 같겠지. 한 번 보지도 못했지만 나는 걔를 너무 사랑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그는 산모에게 "좀 나아지면 아이를 그려달라"는 부탁도 남겼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딸 리제르를 만나지는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당시 아인슈타인의 애인 신분이었던 마리치는 1903년 아인슈타인이 머물던 스위스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딸 리제르를 데려오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리제르가 소아감염병의 일종인 '성홍열'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고, 목숨을 건진 이후 다른 곳으로 입양됐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아인슈타인과 마리치는 1919년 이혼했다.

아인슈타인이 1922년까지 남긴 편지와 일기, 연구노트 등 기록물 5000건의 독일어·영어 번역본이 이날 온라인에 무료로 공개됐다. 이 자료는 이스라엘 히브리대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및 프린스턴대 출판사 등이 모아 디지털화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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