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로 잠가놓고 재수생 관리하는 학원

2014-12-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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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사진=해당 학원 홈페이지 캡처] 부산에 위치한 모 재수학원의 광고다.해당 광고는

[이하 사진=해당 학원 홈페이지 캡처]

부산에 위치한 모 재수학원의 광고다.

해당 광고는 지난달 25일 모 재수학원의 홈페이지에 "쇠사슬반 출범!! 14시간 강제 공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것으로 해당 학원만의 독특한 학습 관리 방법이 담겨 있다.

자습시간에 쇠사슬로 잠가 놓고 관리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인데, 구체적 관리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쇠사슬반 이용규칙'에는 "아침 8시에 입실하면 밤 10시까지 교실 밖 출입이 금지된다"고 적혀있다.

또 점심, 저녁식사 시간은 개방하고 각 타임당 중간에 1번의 휴식시간이 주어진다고 나와 있다.

이 학원은 "'쇠사슬반'에서 컴퓨터로 딴 짓하는 학생, 꾸벅꾸벅 조는 학생, 집중하지 못하는 모든 학생들을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밝혔다. 하루 14시간의 자습시간을 확보해야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학원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몇 시간씩 교실에 가두는 강압적인 교육방식이 자칫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학습 자율성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5일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쇠사슬로 교실 문을 잠가둔다. 이는 일종의 상징적인 의미"라며 "CCTV로 실시간 감시를 하고 있고 관리하는 선생님이 교실 앞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쇠사슬반'은 의지를 보이는 학생만 들어올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압성 논란에 대해 부인했다.

또 "이번에 '쇠사슬반'에서 공부를 한 학생이 수능에서 한 문제를 틀렸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학습 효과가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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