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살리기 위해 연료 버린 후 '비상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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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방항공] 중국 항공사가 19개월된 영아를 살리기 위해 30톤의 연료를 버리고 비


[중국 남방항공]


중국 항공사가 19개월된 영아를 살리기 위해 30톤의 연료를 버리고 비상 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1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현지시각) 남방항공 CZ330편이 광저우로 가던 중 한 영아가 갑자기 의식을 잃는 사고가 벌어졌다. 여객기가 이륙한 지 약 2시간이 지난 4시10분쯤 일어난 일이었다.


승무원은 기내 방송을 통해 승객 중 의사나 간호사가 있는지 확인했고 마침 의사인 승객을 찾을 수 있었다.


의사가 확인한 결과 영아는 위급한 상태로 영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비상착륙이 필요했다. 기내에는 응급처치를 위한 장비가 부족한 상태였다.

당시 기장에게는 계속 광저우로 비행하는 것과 회항, 가장 가까운 미국 알래스카주의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것 등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기장은 영아가 최대한 빨리 응급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앵커리지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방안을 택했다.

하지만 항공기의 중량은 200톤으로 보잉 787 기종의 최대 착륙 중량인 173톤을 훌쩍 초과한 상태였다. 결국 항공기는 약 21만 위안(약 3700만원)에 해당하는 30톤의 연료를 강제 방출해야 했다.


이후 항공기는 오후 5시 11분에 앵커리지 국제공항에 착륙했고 영아는 미리 대기시켜 둔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할 수 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아는 무사히 치료를 마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항공사에 근무 중인 한 파일럿은 "비행기가 중도에 항로를 변경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 인력 비용도 다 환산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생명을 살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