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뇌사 사건' 식물인간 됐던 도둑 결국 숨져

2014-12-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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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ogram-free.com] 집 주인 아들에게 맞아 식물인간이 됐던 도둑 김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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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주인 아들에게 맞아 식물인간이 됐던 도둑 김모 씨가 결국 숨졌다.

정당방위 논란을 일으켰던 '도둑 뇌사 사건'의 도둑 김 씨가 25일 오전 4시쯤 원주시 금대리 실버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3월 강원도 원주의 한 주택가에 침입했다가 새벽에 귀가하던 이 집 아들 최모 씨에게 발각돼 격투를 벌였다.

최 씨는 격투 끝에 김 씨를 제압해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하지만 최 씨에게 맞은 도둑 김 씨는 뇌를 다쳐 식물인간이 됐고, 최 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1심 선고를 내린 춘천지법 원주지원 박병민 판사는 "절도범인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해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최 씨)이 아무런 저항없이 도망가려고 했던 피해자의 머리 부위를 장시간 심하게 때려 사실상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행위는 절도범에 대한 방위행위로서의 한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판시했다.

최 씨는 내년 1월 14일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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