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는 사회성이나 인간적 발달 느려" 포스터 논란

2015-01-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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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KPC)에서 출산 장려 포스터로 선정한 작품이 뒤늦은 논란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KPC)에서 출산 장려 포스터로 선정한 작품이 뒤늦은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해 4월 ‘저 출산 극복, 제3회 GTQ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했다. 당시 대학 부분 금상을 수상한 작품에 사용된 문구가 도마에 올랐다.

포스터에는 시들어가는 떡잎과 싱싱한 모습으로 푸름을 자랑하는 쌍떡잎이 좌우 나란히 서 있다. 대조적인 그림과 함께 "하나는 부족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어 "외동아에게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사회성이나 인간적 발달이 느리고 가정에서는 무엇이든 마음대로 이루어 보았으므로 자기중심적이 되기 쉽습니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포스터는 지난 6월 시상식을 마친 뒤 8월 경복궁 제 2 전시관에 3일간 전시됐지만 그동안 포스터에 대해 별다르게 알려진 건 없었다.

하지만 최근 SNS에서 포스터가 다시 회자되며 '외동아는 사회성이나 인간적 발달이 느리고 자기중심적'이라는 문구에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과연 외동은 그럴까? 출산율 감소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므로 세계 곳곳에서 외동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팀이 100개 학교 7~12학년생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동들의 친구 관계가 형제 자매를 둔 학생만큼 원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따라서 외동이라도 학교생활을 하며 사회성이 차차 형제자매를 둔 친구들과 비슷해진다는 연구 결과다.

손석한 연세 신경정신과 원장은 "아이의 사회적응도 등을 결정하는 것은 외동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양육 방식과 태도와 관련 있다"고 한겨레 신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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