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Winsun] 어디서든 볼 수 있는 6층 건물이다. 붉은 벽돌과 정직한 직사각형 디
[이하 Winsun]
어디서든 볼 수 있는 6층 건물이다. 붉은 벽돌과 정직한 직사각형 디자인이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외신은 이 건물을 '근래 업계에서 가장 흥분되는 결과물'이라고 칭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이 건물은 '프린터'로 뽑아낸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 '차이나 뉴스(China News)'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장쑤 성 쑤저우 공업원구에서 6층 거주용 빌라가 공개됐다고 19일 보도했다. 공개된 6층 건물은 총 1100 평방 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 전문가들과 투자가, 언론에 공개된 빌라는 중국 3D프린팅 건축기업 '윈선(Winsun)'이 지은 것으로, 바닥부터 벽까지 모두 3D프린터로 뽑아낸 것이 특징이다.
['윈선'이 6층 건물과 함께 공개한 독립형 주거저택. 이 건물 역시 3D프린터로 만들어졌다]
차이나 뉴스는 "3D프린터로 만든 벽은 아주 작은 금도 없이 매끄러웠다"고 전하는 한편, "하지만 각층 바닥과 벽은 조립한 티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윈선 관계자는 "건물 바닥과 벽은 모두 공장에서 3D프린터로 제작한 후 적당한 크기로 분리해 건축 예정지로 가져온다. 현장에서 벽과 바닥을 조립해 완성 건물로 만드는 것이다"라며 "건축 예정지로 따로 운반할 필요가 없다면 3D프린터로 곧장 전체 건물을 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3D프린터로 짓는 건물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베록 코시네비스(Behrokh Khoshnevis) 교수가 선보인 처음 3D프린터 건축 기술은 콘투어 크래프팅(Contour Crafting)을 선보인 후 다양한 방면에서 이용됐다.
윈선 역시 지난해 4월 '하루에 건물 10채를 3D프린터로 뽑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 놀라운 것은 지난해 선보일 때만 해도 투박하기 그지없었던 건물이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실제 주거 건물 못지않게 세련되게 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4월 윈선이 선보인 3D프린팅 건축 / ODN]
윈선은 콘크리트, 섬유 유리, 모래, 경화제와 건축폐기물을 배합해 만든 3D프린터 '잉크'를 사용한다. 윈선은 3D프린터로 건물을 지음으로써 종전의 건축 방법에 사용됐던 것보다 60% 재료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건축 시간 역시 70%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것과 같은 건물이 얼마에 판매될 것인지 정확한 단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윈선은 지난해 1채당 4800달러(약 525만 원)에 3D프린터로 만든 집을 판매했었다.
3D프린팅 자격사 제도가 시행됐다. 산업자원부가 인가한 3D프린팅 자격사는 국내에서 유일한 3D프린팅 자격증 제도다. ▲3D프린팅 마스터 ▲3D프린터 조립전문가 ▲3D프린팅 전문교강사 등 3가지 자격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0일에 첫번째 3D프린팅 자격증 시험이 실시돼 국내에서도 3D프린팅 자격증을 가진 자격사가 탄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