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10회 이상 이용" 박태환이 맞은 네비도는?

2015-01-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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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을 일으킨 수영선수 박태환(26)씨가 금지약

[연합뉴스]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을 일으킨 수영선수 박태환(26)씨가 금지약물을 제공받은 노화방지(안티에이징) 클리닉을 10회 이상 이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그의 전담팀 일원이었던 A씨는 "박태환이 국내에 체류할 때마다 클리닉을 수차례 이용했다"며 "치료나 재활이 목적이 아니라서 전담팀과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카이로프랙틱(손으로 신경과 근육을 압박해 신체 상황을 개선하는 치료법) 등 모든 치료를 무료로 제공받았다. A씨는"평소 박태환과 K원장의 사이가 각별했다"고 전했다.

박 씨가 맞은 '네비도(nebido)'는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이 생산하는 남성호르몬 주사제다. KADA(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상시금지약물로 지정한 제품으로 주성분이 남성호르몬인 액상 형태의 운데카노산 테스토스테론이다.

네비도는 제품 주의사항 상단에 '이 약을 이용할 경우 도핑시험에 양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게재돼 있다. KADA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 사이트에서도 그 위험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체내 잔류 기간은 약 한 달로 안티에이징 클리닉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지난해 7월말 서울 중구 A병원에서 맞은 '네비도' 주사제에 대해 이종하 한국야구위원회 반도핑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1호 금지약물이다. 근육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육상, 수영, 사이클 종목에서 많이 이용하다 적발된다.

네비도는 선수가 바로 느낄 수 있을 만큼 효과가 강력하다"

앞서 박태환 소속사 팀GMP는 박 씨 도핑 파문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 선수는 2014년 9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에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며 “박태환 선수는 평상시 금지약물과 도핑테스트에 극도로 민감한 편이어서 당시에도 박태환 선수가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 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와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위 병원의 의사는 박태환 선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주었다”며 “그런데 당시에 박태환 선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