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그림 100'에 오른 마크 로스코 작품들
2015-03-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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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점 중 47점이 단지 다섯 명의 그림으로 채워졌다. 이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점 중 47점이 단지 다섯 명의 그림으로 채워졌다. 이들 다섯 작가는 예술사에 자신의 흔적을 뚜렷이 남긴 거장이다.
이번 봄 한국을 찾는 마크 로스코는 그 다섯 명 중 한 사람이다. 지난 해 출간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규현 조선일보 미술전문기자가 펴낸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알프레드 간)에 따르면 100점 중 6점이 로스코의 그림이다. 로스코 외에 파블로 피카소(15점), 앤디 워홀(10점), 프랜시스 베이컨(9점), 빈센트 반 고흐(7점)가 포함된다.

3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릴 마크 로스코 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의 초기작에서 마지막 작품까지 전시된다. 마크 로스코 작품 가운데서도 걸작들을 ‘모셔왔다’. 이번에 들여오는 작품 수만 무려 50점. 모두 미국 워싱턴내셔널갤러리 소장 작품들이다. 워싱턴내셔널갤러리는 미국 유일의 국립 미술관으로, 해외 전시에 인색한 콧대 높은 미술관이다. 이번에 미술관 보수 공사 덕분에 마크 로스코의 그림이 한국에 올 수 있게 됐다.
이번 전시는 작품 50점에 대한 보험 평가액만 무려 2조 5천억원이다. 국내 전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한 작품의 가격이 최고 950억 원에 이르는 마크 로스코의 그림.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그의 작품이 최고가 경신을 이어갈 거라 예측한다. 대체 그의 작품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것일까?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건 그의 그림엔 “설명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관람자와 내 작품 사이에는 아무 것도 놓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던 마크 로스코. 그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면 방법은 하나다. 그저 그림 앞에 서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에 이름을 올린 마크 로스코의 작품 6점을 소개한다.
1 오렌지, 레드, 옐로우 / 8688만2500달러 (약 950억 원)

2012년 크리스티에서 세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그림이다. 당시 크리스티 경매장에는 폴록, 드 쿠닝, 뉴먼 등 주목할 만한 작가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그중에서도 이 그림이 최고가로 낙찰되면서 다시 한번 마크 로스코의 작품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2. 넘버1(로열 레드와 블루) / 7512만2500달러(약 820억 원)

1954년 마크 로스코의 첫 미술관 개인전 때 로스코가 자신의 그림 8점 중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을 매긴 그림이다. 1998년 워싱턴 국립 미술관에서 열린 로스코 회고전 때 총 116 개 작품을 대표하는 그림으로 홍보에 이용되기도 했다.
2012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세계 최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됐다.
3. 화이트 센터 / 7284만달러(약 800억 원)

2007년 카타르 국왕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가 구매했다. 그 전에는 미국 미술 시장을 만든 록펠러 집안, 뉴욕 현대 미술관을 세운 컬렉터 집안인 블리스 가의 소장 작품이었다.
거래 당시 현대 미술품 중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 그림을 시작으로 2012년 거래된 ‘오렌지, 레드, 옐로우’까지 로스코 그림은 최고가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웠다.
4. 무제 / 6624만5000달러(약 727억 원)

2014년 뉴욕 크리스티에서 거래된 그림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알려지지 않았다.
이 그림은 마크 로스코 특유의 색면 추상 스타일이 처음 시작된 작품이다. 세로 길이가 2m 69cm에 이르는 거대한 큰 그림이다.
5. 넘버 15 / 5044만1000달러(약 553억 원)

200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거래됐다. 역시 판매자와 구매자가 알려지지 않았다.
마크 로스코는 붉은색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비극, 희열, 운명 등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한 그가 좋아할 법한 색이다. 붉은색은 열정, 희열, 삶, 죽음 등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색이니 말이다.
6. 넘버 11 / 4608만5000달러(약 505억 원)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거래된 그림이다. 당시 판매자 브루스 워서스타인은 1992년에 이 그림을 구입했는데, 구입 금액보다 40배 높은 값으로 팔 수 있었다. 2000년대를 거치며 마크 로스코의 작품 가치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크 로스코 전은 3월 23일부터 6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조기 예매하면 정상 가격의 20%를 할인받는다. (☞예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