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교실에서 책 읽으면 '왕따'?
2015-03-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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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com]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책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보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책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보도가 나왔다.
'책따'는 책과 왕따의 합성어로, 교실에서 책을 읽는 학생을 다른 친구들이 비아냥거리거나 이상하게 보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원 박모 씨(45)는 최근 중학생 딸에게 "학교에서 틈틈히 독서 좀 하라"고 말했다.
이에 딸은 "교실에서 책을 보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본다. 왕따가 된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고등학생 아들도 "책을 보는 것 자체가 올드 패션, 즉 구닥다리처럼 여겨져 핀잔을 받게 된다"며 거들었다.
이같은 현상에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2년 사이 상당수 청소년들이 독서 행위를 '찌질하게' 생각하고 친구가 독서를 하면 장난 삼아 방해를 하는 등 책에 대한 경시 풍조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3~6일 서울시내 중학생 97명을 대상으로 독서할 때 친구들 반응과 행태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굳이 왜 책을 보느냐며 놀렸다' 11명, '굳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6명, '잘난 척한다며 무시한다' 5명, '책을 읽지 못하게 장난을 걸었다' 4명, '그냥 좋게 보지 않는다' 3명 등 부정적인 응답이 30%(29명)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