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에 올랐던 연예인 '막말' 6선

2015-04-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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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장동민 씨가 '말 실수'로 출연 중인 일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개그맨 장동민 씨가 '말 실수'로 출연 중인 일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에게는 고소도 당했다.

말로 구설에 오른 연예인이 장동민 씨만은 아니다. 최근 배우 이태임 씨와 예원 씨도 '욕설 동영상'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 사태를 계기로 돌아본 연예인 '막말 논란' 6건이다.

1. 이창명 '장애인 비하 발언'

[KBS '비타민' 캡처]

이창명 : 그리고 저... 아이 가질 때 성관계라는 걸 깨끗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거든요

임백천 : 글쎄 의학적인 것이야

이창명 : 제가 그런 말을 하니까 사람들이 좀 의아해 하시지만, 관계를 깨끗하게 맺어야 돼요.

임백천 : 알았어요. 알았어요

이창명 : 화나잖아요. 제가

임백천 : 그건 아직, 의학적으로 우리가. 그것도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요.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결론지을 수는 없는 문제인 것 같고...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유행어로 주가를 올리던 개그맨 이창명 씨. 이 씨는 2000년 12월 4일 오전 방송된 KBS '행복채널'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다.

이날 방송 막바지에는 탤런트 이상아 씨 부부가 장애아들을 위한 '천사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때 보조MC를 맡고 있던 이 씨가 "아 저, 그리고 아이 가질 때 성관계라는 걸 좀 깨끗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니까 이런 일(장애아)이 생기는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임백천 씨는 "글쎄 의학적인 것이야..."라며 얼버무렸고 이 씨는 "제가 그런 말을 하니까 사람들이 좀 의아해 하시지만, 관계를 깨끗하게 맺어야 돼요"라고 전했다.

당황한 임 씨는 "그건 아직, 의학적으로 우리가. 그것도 충분한 이유가 되겠지요.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결론지을 수는 없는 문제인 것 같고..."라며 이 씨의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씨의 발언에 대한 항의글이 빗발쳤고, 이 씨는 결국 '행복채널' 보조 MC에서 중도하차했다.

2. 김구라 '위안부 비하 논란'

[연합뉴스]

2002년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을 진행하던 김구라 씨. 그는 방송 당시 성매매 여성 80여명이 단속에 항의하며 전세버스를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간 일을 두고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옛날 정신대 이후 최초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이같은 발언은 10년이 지난 2012년 도마에 올랐고, 김 씨는 당시 출연 중이던 8개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었다.

3. 김진표 '운지 발언'

2012년 6월 가수 김진표 씨는 진행을 맡고 있던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헬기와 콜뱃이 추락하는 것을 보며 "운지를 하고 맙니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운지'는 극우성향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인다.

논란이 일자 김 씨는 블로그에 "단어의 어원이 그런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냥 '떨어지다'의 표현인 줄 알았다"며 "요즘 나오는 인터넷 용어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쓰고 있는 것 같다. 두 번 다시 이런 비슷한 일도 생기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4. 윤종신 '여성 비하 발언'

윤종신 씨는 지난 2007년 8월 MBCFM4U '두시의 데이트 윤종신입니다' 진행 중 여성을 생선회에 빗댄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윤 씨는 방송에서 "(여자는) 일단 신선해야 한다. 남자들은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며 "오래되면 질려한다. 버렸더니 삭아서 맛있는 홍어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패널로 출연한 가수 정지찬 씨도 "신선하지 않아 버리고 그걸 (다른 남자가) 찌개 끓여 먹으면 부러워한다"며 윤 씨의 말을 받아쳤다.

방송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윤 씨는 다음날 "하지 말아야 할 비유를 해버렸다. 제가 경솔했던 것 같다"며 "웃고 흘러가면서 원래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다 못하고 방송만 들으면 여성분들을 웃음거리로 밖에 만들지 않는 쪽으로 간 것 같다"고 사과했다.

5. 이태임-예원 '욕설 동영상 파문'

[유튜브 영상 캡처]

태임 : 안녕

예원 : 추워요?

태임 : 야 너무 추워... 너 한번 갔다와봐라

예원 : 안돼

태임 : 너는 싫어? 남이 하는건 괜찮고 보는건 좋아?

예원 : 아니아니

태임 : 너 어디서 반말하니?

예원 : 아니아니(에요). 추워가지고. 아니야~

태임 : 내가 우습니?

예원 : 언니 저 맘에 안들죠?

태임 : 눈깔을 왜 그렇게 떠? 너 아무것도 보이는게 없지? XX...

스태프: 왜 그래...태임아.

태임: 쟤가 반말을 하잖아. XX

(상황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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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 저 미친X. 진짜...

배우 이태임 씨와 예원 씨의 '욕설 사건' 현장이 담긴 영상이 SNS에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다.

지난달 27일 다음TV팟, 유튜브 등에는 '예원 이태임 욕설 현장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물에서 올라와 예원 씨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한 이 씨. 예원 씨는 이 씨에게 "추워요?"라고 물었다. 이에 이 씨가 "야 너무 추워. 너 한번 갔다와봐라"라고 말하자 예원 씨는 "안돼"라고 말했고 이 씨는 "너는 싫어? 남이 하는 건 괜찮고 보는 건 좋아?"라고 말했다. 이후 이 씨의 감정은 격해졌다.

스태프들이 두 사람을 떼어놓자 예원 씨는 "저 미친X. 진짜..."라고 말했다.

영상 공개 후 피해자로 인식됐던 예원 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고,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청자 홈페이지에는 예원 씨의 하차를 원한다는 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6. 장동민 '여성 비하 발언, 삼풍백화점 생존자 모욕 논란'

MBC '무한도전' 새 멤버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장동민 씨는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자진하차했다.

장 씨는 지난해 8월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진행 중 "여자들은 멍청해서 이게(머리가) 남자한테 안돼 머리가",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의 발언을 남겼다. 방송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장 씨가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해당 발언이 재차 도마에 올랐다.

장 씨는 같은달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 방송 중에도 소변 건강법을 언급하며 삼풍백화점에서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가 오줌을 먹고 살아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 씨의 발언에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는 사고 상황을 개그 소재로 사용한 것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최근 장 씨를 모욕죄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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