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테리'로 입원까지‥논란된 해외판 '분신사바'

2015-06-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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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ItsNickBean'한국에서 한때 유행했던 '분신사바' 놀이가 해외에서 논

유튜브 'ItsNickBean'

한국에서 한때 유행했던 '분신사바' 놀이가 해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어권 국가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해외판 '분신사바' 놀이인 '찰리 찰리 게임(Charlie Charlie game)'에 대해 소개했다.

How CharlieCharlieChallenge is terrifying teenagers across the world
'찰리 찰리 게임'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초등학생이 촬영한 비디오가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여러 국가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 스웨덴, 싱가포르, 영국의 학생들 수백명이 온라인에 동영상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찰리 찰리 게임'은 해외판 '분신사바'로 종이와 연필을 이용해 '멕시코 악마'를 소환하는 게임이다. 먼저 종이에 십자가 모양을 긋고 '예스'와 "노"를 적는다. 이후 연필 두 자루를 십자가 모양으로 배치하고 "찰리 찰리 거기에 있어?(Charlie, Charlie, Are you there?)"라는 주문을 외운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초등학생은 이 게임을 한 후 학교에 집단 결석했다. 초등학생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게임 때문에 '악마에 영혼이 빼앗겼다'고 믿어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콜롬비아에서는 고등학교 학생 4명이 이 게임을 하다가 응급실에 이송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신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의사는 대신 '집단 히스테리'라는 진단을 내렸다.

하토 메이어 델 레이(Hato Mayor del Rey) 병원에 근무하는 켈벤 게레로(Kelven Guerrero) 의사는 "놀이가 찰리의 허락에서 시작해 찰리의 허락으로 끝난다는 규칙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찰리의 허락 없이 게임을 끝낸 아이들 중에는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런던 대학 크리스토퍼 프렌치(Christopher French) 교수는 "연필을 균형 잡아 겹쳐 올려놓는다고 해도 미묘한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며 "악령을 부르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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