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위한 대출상품 '충성론·병장론', 금리는 법정 최고수준
2015-07-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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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플러스대부 블로그 캡처 군인을 상대로 한 대출상품이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나

군인을 상대로 한 대출상품이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나라를 지켜준 군인에게 감사를 전한다는 광고와는 달리 현행 최고 금리 연 34.9%를 제시했다는 게 문제다.
대부업체 토마토플러스가 지난해 10월 16일 블로그에 “군인들을 위한 대출 상품이 드디어 나왔다”며 충성 솔져론과 병장론 출시를 소개했다.
충성 솔져론은 군 전역자를 위한, 병장론은 전역을 앞둔 병장을 위한 대출상품이다. 상품 설명은 다음과 같다.
상품명: 충성 솔져론 / 병장론
조건: 군제대후 3개월 이내 / 병장 1~4개월
나이: 만 20세 이상
지역: 전국 (제주지역 가능, 도서산간지역 불가)
한도: 300만원
금리: 연 34.9%(월 2.9%)
상환방법: 원리금균등분할상환(3~5년) 및 만기일시상환
병장론과 충성 솔져론이 제시한 연 34.9% 금리는 현행 대부업법상 최고금리다. 만약 300만 원을 빌려 3년 후에 일시상환으로 갚는다면 총 상환금은 614만 1000원, 5년 후에 갚는다면 총 상환금은 823만 5000원으로 늘어난다.
지난달 30일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에 관한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해당 상품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는 군인들을 상대로 최대금리를 적용한 대출상품을 출시한 해당 업체를 향해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출상품의 조건에 부합하는 병장 월급은 2015년 기준 17만 1400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국방부에서 만든 대출상품이 아니냐', '국가에서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상품은 토마토플러스 대부업체가 출시한 것으로 정부와는 상관이 없다.


2일 위키트리는 토마토플러스에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토마토플러스 측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생활고로 빚쟁이가 된 20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 회복 위원회가 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빚을 감당하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20대는 전년도보다 9.4% 증가했다. 워크아웃은 신용카드 대금이나 대출 원리금이 연체된 신용불량자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토마토플러스대부 홈페이지 캡처
한편 군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해당 대출상품 홍보 이미지 속 군인은 왼손으로 경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