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카카오톡 검열 기능'도 요청"
2015-07-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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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홈페이지 캡처&국가정보원이 해킹팀에 '카카오톡' 해킹 기

카카오톡 홈페이지 캡처
국가정보원이 해킹팀에 '카카오톡' 해킹 기술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한겨레 신문은 "지난해 3월 국가정보원 관계자가 '육군5163부대'라는 위장이름으로 ‘해킹팀’을 직접 만나 ‘카카오톡’ 해킹 기술에 대한 진전사항을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단독 보도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해킹업체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우리 원 입장에서 구입한 것 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고 사실상 이를 시인했다.
매체는 국정원이 지난해 3월에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 해킹 기술에 대한 문의를 했고, 6월에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 취약점을 이용한 공격 기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겨레 신문이 보도한 유출된 해킹팀 자료에 따르면, '해킹팀' 직원 간 오간 보고서에 "한국이 이미 요청했던 카카오톡에 대한 진행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적혀있다. 이 보고서에 답한 또 다른 직원은 "이미 우리 연구개발팀에 카카오톡에 대한 내용을 지치했다. 빠른 일처리를 재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카톡은 현재 전체 국민 중 4000만 명이 사용하는 대표 모바일 메신저다.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은 2012년 2월이며 지난해 6월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시점이다.

이에 문재인 의원(@moonriver365)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의원회의에서 "(해킹 프로그램) 구입 시점이 2012년 총선과 대선직전이어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서거 개입에 활용돼온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정원 해킹 관련 내용이 보도 된 후 "안그래도 내 휴대전화가 실시간 모니터링 된다고 각오하고 사는중입니다. 드러워서 원~ㅠ"이라는 글을 12일 기사와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안그래도 내 휴대전화가 실시간 모니터링된다고 각오하고 사는중입니다..드러워서 원~ㅠ> "국정원 구입 감청 프로그램, 우리나라 전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http://t.co/X45RJEeLKJ
— 이재명 성남시장 (@Jaemyung_Lee) 2015년 7월 12일

특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 취임(2009년) 이후에 해킹프로그램을 통한 감시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이 외에도 해킹업체에 아이폰 해킹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운용할 요원 훈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