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 아령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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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령칙하다=(생각, 생김새 따위가) 그런가 그렇지 않은가 뚜렷하지 않다.
[뜻](생각, 생김새 따위가) 그런가 그렇지 않은가 뚜렷하지 않다.
[보기월]그 길이 맞는지 아령칙했지만 느낌을 믿고 갔는데 맞았습니다.
어제 올여름 들고 난 뒤 처음으로 찬바람틀을 켰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에서 할 일도 많은데 밖에 일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마무리를 못하고 나와서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마주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여러 사람이 두 벌 일을 하게 만든 저를 나무랐습니다.
즈믄 사람이 넘게 모이는 곳이다 보니 수레를 댈 곳도 넉넉하지 않아서 될 수 있으면 수레를 가져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 수레를 몰고 갔습니다. 수레를 델 곳은 있지만 늘 나올 때가 걱정입니다. 마치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많이 더딥니다. 서둘러 나왔지만 벌써 나가는 길은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옆으로 나가는 길이 있고 그리로 나가 본 적이 있어 그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그 길이 맞는지 아령칙했지만 느낌을 믿고 갔는데 맞았습니다.^^ 기다림 없이 얼른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뭔가 새로운 길을 찾아 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어제 이야기도 새로운 길을 내는 일에 마음을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 길을 찾고 있는 이야기를 잘 듣고 왔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움직였는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길로 가는 수(방법)와 함께 알맹이(내용)도 같이 생각해 보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일흔 해 앞에 '우리말을 도로 찾자'며 내던 길을 거울 삼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 내가 거기 갔던 날이 그 날인지 그 다음날인지 아령칙하다.(우리 토박이말사전)
- 어제 술을 많이 마셔 내가 언제 집에 왔는지 아령칙할 뿐이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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