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버튼 어딨어?" 삼성전자 홈피서 헤맨 사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다운로드 페이지에 다운로드 버튼이 없다(?)는 황당한 사연이었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홈페이지에서 삼성전자 프로그램 '사이드싱크'(SideSync)를 다운로드하려고 했지만, 버튼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다고 하소연했다. 

이는 PC 모니터에 띄운 인터넷 브라우저창 해상도가 일정 크기보다 작으면, 사이드싱크 다운로드 버튼이 보이지 않는 문제 때문이었다.

사이드싱크는 스마트폰·PC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브라우저창 전체 화면

이하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브라우저창 크기를 줄이면 다운로드 버튼이 사라진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삼성 홈페이지 황당하게 만들어놨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4일 블로그 '러브드웹의 인터넷 이야기'에도 "삼성 사이드싱크 4.0 다운로드 아무나 받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들은 데스크톱 PC 모니터에 비해 해상도가 낮은 일부 노트북을 사용할 때 또는 인터넷 브라우저창 여러 개를 작게 띄울 때 사이드싱크 다운로드 버튼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 주장이 사실인 지 확인하기 위해 PC 모니터(해상도 1920)에서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있는 사이드싱크 다운로드 페이지에 접속했다. 

브라우저창을 전체 화면으로 띄우니 정상적으로 다운로드 버튼이 나타났다. 하지만 창 크기를 줄여나가니 어느 순간 버튼이 사라졌다. 페이지 왼쪽 상단 흰색 버튼 두개가 다운로드 버튼(윈도우·MAC용)이다.

데스크톱 PC 모니터에서 인터넷 브라우저창 크기를 조절해 봤다 / 위키트리(삼성전자 홈페이지 화면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이용자라면 한동안 다운로드 버튼을 찾느랴 당황할 듯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위키트리와의 통화에서 "브라우저 해상도에 상관 없이 다운로드 버튼이 페이지에서 보이도록 관련 부서에 전달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도 "해상도 문제가 맞다"며 "모든 해상도에서 (다운로드 버튼이) 보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위키트리 취재 직후인 이날 오후, 해당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버튼이 사라지는 문제를 개선했다.

문제점이 개선된 후 인터넷 브라우저창을 작게 띄어봤다 /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