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신경 긁는' 5가지 순간
2015-08-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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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매우 크게 화를 내는 일 보다는 은근히 생각하면 신경을 긁는 일들이 많다. 이러지
살다보면 매우 크게 화를 내는 일 보다는 은근히 생각하면 신경을 긁는 일들이 많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딱히 액션을 취하기는 뭐한데 그렇다고 가만히 있기도 조금 어색한 상황들.
은근히 짜증나는 5가지 순간이다.
1. "말할까? 말까?" 극장에서 내 쪽 팔걸이를 옆에 앉은 사람이 쓸 때

한 손에는 콜라 다른 한 손에는 팝콘을 들고 신나게 입장했다. 모든 것은 완벽히 세팅됐고 이제 영화를 볼 일만 남았는데 그 때 느껴지는 낯선 감촉.
어느 쪽 팔걸이가 자기 좌석 것이냐에 대한 명확한 답은 없다. 오른쪽이다, 먼저 선점한 쪽이 임자다 이런저런 설들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공통으로 옆에 앉은 사람과 동시에 팔이 닿았을 때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
2. 포장 뜯다가 한쪽 귀퉁이만 잘못 찢어질 때

배가 고파 컵라면을 먹으려는데 한쪽만 쭉 하고 찢어졌다. 요구르트 뚜껑을 여는데 한쪽 방향으로만 찢어졌다. 심지어 옷에도 조금 튄 것 같다.
음식물 포장지는 은근 내 마음대로 통제가 안 되곤 한다. 한 번에 깔끔하게 떨어지면 좋으련만 꼭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다.
3. 온라인 쇼핑하고 결제 눌렀는데 처음부터 다시 입력하라고 할 때

"어머 이건 사야 해!"가 "안 사고 말지"라고 변하는 순간.
바야흐로 '엑티브 엑스'강국 아니던가. 신나게 쇼핑을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소입력까지 꾹꾹 눌러 마쳤다. (새로운 주소 겨우 외우고 나니 이번에는 우편번호도 다시 외우래서 이만저만 귀찮은 게 아니다. 각설하고)
이제 '결제 완료' 페이지만 나오면 되는데 '뽁'하는 소리와 함께 뭘 또 설치하라는 팝업 창이 뜬다. 한 번 정도는 귀엽게 봐줄 수 있다. 설치가 제대로 안 됐다고 다시 하라거나 무언가 또 다시 설치하라고 할 때 또는 이유 없이 결제 오류가 반복 될 때.
"안 사고 만다"
4. 이불에 흘린 과자 부스러기가 몸에 닿을 때

먹을 때는 좋았다. 벌러덩 드러누워 '무한도전'을 보면서 한 손으로 야금야금 과자를 집어 먹는 것이 말이다.
그런데 자려고 보니 뭔가 개운하지가 않다. 몸을 이리저리 뒤척거려봐도 까끌거리는 것이 영 기분이 나쁘다. 왜 이런 걸까 생각해보니 아까 먹으면서 흘린 과자부스러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엄마가 이불 위에서 과자를 먹지 말라고 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엄마 만세
5. 와이파이는 연결됐는데 계속 로딩 화면만 뜰 때

"내 인내심의 한계는 어디일까" 풀 와이파이 가동 상태다. 메모리도 넉넉하고 쿠키도 삭제했고 오류를 일으킬만 한 것이 전혀 없다.
도대체 언제쯤 뜨는 걸까.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린 결과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뜨면 단전에서부터 묵직한 짜증이 올라오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