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조승희 총기 난사 언급한 미국 생방송 기자 살해범

2015-08-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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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shooting, alleged gunman details grievances

After shooting, alleged gunman details grievances in ‘suicide notes’ sent to ABC News: "the photogs were out to get me...

Posted by ABC News on 2015년 8월 26일 수요일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 살해범이 지난 6월 발생한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의 인종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했으며,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지른 조승희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 플랭클린 카운티에서 26일(현지시각) 발생한 '생방송 기자 총격 사건'의 범인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Vester Lee Flanagan)은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로 지난 6월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과 2007년 한인 학생 조승희가 저지른 버지니아 주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꼽았다.

플래내건은 이날 범행 직후 2시간 후에 자살 기도 직전,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살 노트'(이하 자살노트)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범행 동기가 담긴 장문의 글을 미국 ABC 방송에 팩스로 보냈다.

자살노트에서 자신의 이름을 WDBJ 방송사에서 쓴 브라이스 윌리엄스(Bryce Williams)라고 밝힌 플래내건은 첫 번째 범행 동기로 백인 우월주의자 딜런 루프가 찰스턴의 유서깊은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 총기를 난사해 9명이 숨진 사건을 들면서 "인종전쟁을 선동하고 싶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2007년 32명이 희생된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나는 또한 조승희한테도 영향을 받았다. 조승희는 (1999년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때)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레볼드가 죽인 것보다 거의 2배 많은 사람을 죽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비록 교회 총격사건이 '티핑 포인트'였지만 나의 분노는 꾸준히 쌓여온 것"이라면서 "나는 폭발하기를 기다리는 인간 화약통이었다"고 말했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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